삼천리 Together Vol. 67  2017.10월호

Life Story

생생한 역사와 자연,
문화가 숨 쉬는 곳
경기도 화성

경기도 화성시는 경기 남부 중 가장 넓은 지역을 차지하는 곳으로, 덕분에 내륙에서 바다까지 다양한 관광벨트가 이어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융릉과 건릉에서 시작하는 여행은 이국적인 초원의 풍경을 자랑하는 공룡알화석지와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제부도로 연결되며,
이색 미술관 투어는 여행의 작은 포인트가 된다. 더불어 궁평항과 전곡항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나면 화성의 여행은 알차게 마무리된다.

글.사진. 임운석 여행작가

융·건릉, 정조의 효심이 묻힌 곳

화성 8경 중 1경인 융릉·건릉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중 하나다. 사도세자와 헌경왕후를 모신 융릉, 그의 아들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릉 건릉을 일컬어 융·건릉이라 한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사도세자)가 할아버지(영조)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정조는 유난히 효심이 깊었다. 부자가 나란히 모셔진 것만 보더라도 정조의 효심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왕릉으로 가는 길은 소나무가 우거져 위엄이 느껴진다. 그것은 조선의 부흥을 이끈 왕조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긴 숲을 통과해 양 갈래 길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융릉이고, 왼쪽으로 가면 건릉이다. 숲이 비켜서고 하늘이 열리면 홍살문과 정자각, 능선을 따라 능침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융릉을 돌아보고 건릉으로 가는 숲길은 더 호젓해 가을 산책의 묘미를 더한다.

주소:
효행로 481번길 21
문의:
031-222-0142
홈페이지:
http://royaltombs.cha.go.kr
융·건릉

공룡알화석지, 아주 먼 옛날과 닿아 있는 곳

송산면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414호 공룡알화석지는 세계 3대 공룡알화석지 중 하나며,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로 공룡알 화석과 파편 2백여 개, 식물화석 등이 발견됐다. 공룡알화석산지로 가는 길에는 드넓은 갯벌과 갈대밭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이국적인 풍광도 연출한다. 드문드문 서 있는 몇 그루의 나무는 초원지대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 데크로드를 따라 여유롭게 산책하기도 좋다. 입장은 오후 4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주소:
송산면 공룡로 659
문의:
031-357-3951
공룡알화석지

제부도, 독특한 자연풍광이 있는 곳

제부도는 하루에 2번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이 나타나는 곳으로, 섬 둘레가 12km에 지나지 않는 아담한 섬이지만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제부도해수욕장과 매바위, 제부도 선창, 산책로를 따라 둘레길이 조성돼 있는데, 밀물과 썰물에 따라 산책로가 조금씩 다른 모습을 선보여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최근 제부도는 문화예술섬 프로젝트를 통해 ‘2017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상’을 받기도 했다.

주소:
서신면
문의:
1577-4200
제부도

이색 미술관, 또 다른 볼거리가 있는 곳

소다미술관은 방치된 찜질방에 예술의 호흡을 불어넣어 다시 태어난 곳이다. 지붕을 올리기도 전에 공사가 끝난 이곳은 지붕 없는 야외전시장이 되었다. 찜질복을 입고 사람들이 오갔을 법한 마당에는 잔디가 깔렸고, 족욕을 즐기기 위해 만든 옥상은 전망대가 되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채워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아이들이 미술작품과 함께 열린 공간에서 뛰어 놀 수 있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다.
엄미술관은 오랫동안 조각가 엄태정 선생의 작업공간이었다. 30여 년 전 건축가 故 김성국 교수가 설계한 4동의 건물 중 하나를 문화공간으로 개조해 미술관으로 문을 열었다. 작가가 창작의 열정을 불태운 만큼 미술관 곳곳에는 예술작품이 가득하다. 융·건릉과 가까우니 함께 들러보면 좋겠다.

주소:
소다미술관 - 효행로707번길 30
/ 엄미술관 - 봉담읍 오궁길37
문의:
소다미술관 - 070-8915-9127 / 엄미술관 - 031-222-9188
홈페이지:
소다미술관 - www.museumsoda.org
엄미술관 - www.ummuseum.com
이색 미술관

전곡항과 궁평항, 화성 최고의 일몰명소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돛을 내리고 정박해 있는 요트들. 영화에서나 봤음직한 장면이다. 화성시와 안산시를 잇는 방파제가 건설된 이후, 전곡항에는 서해안 최대 규모의 요트 접안시설이 생겼고, 매년 세계요트대회를 개최하는 해양레저항이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요트는 물론 카약, 펀보트 등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궁평항은 옛날 궁에서 관리한 땅이 많아 궁평이라 불린다. 100년 넘은 울창한 해송과 백사장, 너른 갯벌 그리고 항구가 어우러진 곳이다.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어선들 사이로 황금빛 태양이 드리우는 시간이 되면 화성시 최고의 붉은 낙조가 펼쳐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주소:
궁평항 - 서신면 궁평항로 / 전곡항 - 서신면 전곡리
문의:
화성시청 – 1577-4200
전곡항과 궁평항, 화성 최고의 일몰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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