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80  2018.11월호

People Story

조물조물 앙증맞은 손끝으로 완성하다
자녀와 함께하는 삼천리 쿠킹 클래스

바른고기 정육점 서래마을점에서 ‘자녀와 함께하는 삼천리 쿠킹 클래스’가 11월 3일에 펼쳐졌다.
총 15가족 18명의 어린이들이 모인 자리.
오늘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만두와 새콤달콤해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유부초밥을 만들 예정이다.
아이들의 앙증맞은 손으로 만들기 딱 좋은 요리라서 그런가? 기대감과 설렘으로 시작부터 들뜬다.

글. 강숙희 사진. 박정로

삼천리 쿠킹 클래스1

찬바람 살살 부니 이젠 만두의 계절

한동안 평양냉면이 인기였다. 정육점에서도 매일 직접 뽑은 메밀면을 깊게 우려낸 육수에 말아낸 평양냉면이 여름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날이 쌀쌀해지면서 냉면보다는 따뜻한 음식에 끌리는 고객들이 이제 만두를 찾고 있다. 이번에도 정육점의 셰프들은 바쁜 손놀림으로 손수 빚은 평양 만두를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만두 그까이꺼 참 쉽게 생각하지만 재료 준비와 만드는 과정의 정성을 생각하면 쉽게 볼 것만은 아니다. 냉동만두가 아닌 손만두가 따로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그 쉬운 듯 쉽지 않은 도전에 오늘 꼬마셰프들이 나섰다.

삼천리 쿠킹 클래스2

사실 아이들은 셰프 복장을 하면서부터 싱글벙글이었다.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 무척이나 신이 나나 보다. 그런 아이들을 아까부터 멀리서 지켜보던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정육점 불고기 현대중동점의 박성준 실장. 오늘 그는 꼬마셰프들의 수셰프로 활약할 예정이다. “어린이 여러분~ 모두 앞으로 모여주세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한 아이들이 서둘러 박성준 실장의 테이블로 향한다. 테이블 위에는 고기, 두부, 숙주, 부추, 양배추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이걸 하나씩 볼에 담으며 “이게 바로 만두 소가 될 거”라고 설명하자 누군가 “당면은 안 넣어요?”라며 짐짓 아는 체를 한다. 그만큼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을 넣어도 다 말이 되는 요리가 바로 만두다.

삼천리 쿠킹 클래스3

꼬마셰프 모두의 실력발휘로 만두 완성

셰프의 설명을 들은 아이들이 부랴부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팔을 걷어붙인다. 의욕도 상당하다. 오늘만큼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믿고 맡겨도 될 듯하다. 고사리만한 작은 손에 만두피가 하나씩 들려있다. 재료를 섞은 만두소를 듬뿍 넣고 모양은 부채꼴로도 원형으로도 또 다른 개성으로도 완성시켜나가고 있다. 오늘 꼬마셰프 중 가장 어린 4살 다하도 조물조물 그럴싸하게 만두를 만들어낸다. “4살이면 아직 어린데 어떻게 참여하게 됐냐”고 물으니 “평소 찰흙놀이를 좋아해 만두도 잘 빚을 것 같았다”고 아빠인 삼천리 공무팀 신범수 대리가 설명한다. 맞다. 요리가 아니라 지금 아이들은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삼천리 쿠킹 클래스4

그러고 보니 만두 하나 만드는 데도 아이들 각자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삼천리ENG 시공팀 김충식 대리의 자녀 수빈이는 알려주지도 않은 넓적한 만두를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삼천리 중부안전관리팀 김정희 계장의 자녀 현지는 모범생처럼 수셰프가 알려준 그 모양 그대로를 찍어냈다. 삼천리 중부안전관리팀 정재만 계장의 자녀 유준이는 자그마한 손으로 만두소를 듬뿍듬뿍 넣는 중이다. 삼천리 안산안전관리팀 유비 부장의 자녀 연희는 아빠와 합작으로 판매해도 좋을 만큼의 완성도를 선보였다. 그리고 오늘의 만두왕은 바로 삼천리 서남안전관리팀 이영우 대리의 두 자녀인 채원·채린 자매. 무려 20개의 만두를 만들어내며 만두 빚기의 끝판왕 기록을 세웠다.

삼천리 쿠킹 클래스5

조물조물 잼잼 맛있고 보기 좋은 유부초밥

정성 가득 만들어낸 만두가 쪄지는 사이 이제 유부초밥을 만들 차례다. “유부초밥은 더 쉬워요. 재료들을 볶고 나서 식힌 후 밥과 섞어 초대리를 묻혀 모양을 만들면 되죠.” 다만 이 간단한 레시피에도 비밀은 있다. 바로 초대리를 만드는 비율. 초대리는 짭조름한 조미액으로 흔히들 식초라고만 생각하는데 사실 식초:설탕:소금이 3:2:1로 들어가야 완벽한 새콤달콤이 완성된다. 밥은 꼬들꼬들하게 짓는 게 포인트고 고른 식감과 색감을 위해 호박과 당근 등 서로 성질이 다른 채소를 넣어야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

삼천리 쿠킹 클래스6

금세 이해한 아이들이 미리 준비된 양념밥을 받아가 자리로 돌아온다. 만두 빚던 실력들인데 유부초밥이야 더 쉽다. 정말 눈 깜짝할 새 유부초밥을 완성해낸다. 그리곤 그 자리에서 바로 시식에 들어간다.

삼천리 쿠킹 클래스7

삼천리 사업지원팀 장승우 과장의 자녀 준우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보곤 만족했는지 신이 나 방방 뛰고 있다. 누구도 말릴 수 없다. 자매가 함께 참여해 시종일관 즐거워했던 삼천리 용인안전관리팀 박찬경 대리의 자녀 소현·수빈이도 자신들의 작품을 맛 보고는 엄지를 치켜 올렸다. 최근 참여한 ‘자녀와 함께하는 역사문화탐방’에서 체험한 엿 만들기에도 성공했다며 오늘의 요리까지 성공해 더 기분이 좋다고 말한다. 옆에서 수줍게 웃고 있는 삼천리 용인안전관리팀 전병일 대리의 자녀 지훈이에게도 슬쩍 물으니 “내가 직접 만들어서 재밌고 좋았어요”라고 답한다.
그렇게 조금은 낯설게 느끼는 듯했던 아이들의 표정이 쿠킹 클래스가 모두 끝난 후엔 완전히 달라져 있다. 시작 때보다 분위기도 더 시끌벅적해졌다. 흐뭇한 부모의 표정이야 말할 것도 없다. 조물조물 앙증맞은 손끝이 생각보다 여물다는 걸 발견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오늘의 쿠킹 클래스도 더 커진 웃음과 함께 미션 석세스다!



댓글 4

  • 이재준님

    아이들과 함께 하니 더 즐거워 보이네요. 저도 참여해봐야겠어요~

  • 함은선님

    귀여운 아이들의 쿠킹시간. 요리도 배우면서 아이들이 재밌어 하는 모습 보면 흐뭇하고 이쁠 것 같아요

  • 박수동님

    가족들의 밝은 모습이 매우 따뜻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백현숙님

    다른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욱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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