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 프로 ‘2021 맥콜·모나파크 오픈’우승
삼천리 스포츠단 소속 김해림 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1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3년 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KLPGA 통산 7승을 기록했다. 그 감격의 우승 스토리를 소개한다.
프로 데뷔 14년차 관록의 김해림 프로가 7월 2일부터 4일까지 강원도 평창군에 위치한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 상금 8억 원,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에서 우승했다.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이가영 프로와 나란히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라운드를 마친 김해림 프로는 이후 돌입한 1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특히 1~3라운드를 모두 선두로 마감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김해림 프로는 2018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통산 6승을 거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것으로 올해 첫 승이자 KLPGA 통산 7승째를 달성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속 집념과 투지로 마침내 우승 결실
김해림 프로는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올랐고 비가 내린 2라운드와 최종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 김해림 프로와 이가영 프로는 다른 조에서 경기를 하면서도 후반 들어 버디를 주고받는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우선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해림 프로는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4번 홀까지 6타를 줄인 이가영 프로에게 선두를 잠시 내주었다. 그러나 13·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다시 선두에 나섰다. 그러다 또 이가영 프로가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18번 홀(파5)에서 3m 버디를 잡아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하자 김해림 프로가 4m 버디에 응수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1차 연장전이 열린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마침내 3년 2개월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실 지난해부터 괴롭혀온 어깨 부상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김해림 프로는 우승을 향한 집념과 집중력을 보여주며 흔들리지 않는 관록을 뽐냈다. 김 프로는 “새 스윙코치와 함께 샷의 정교함을 가다듬은 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연장으로 가기 위해 18번 홀 버디 퍼팅을 과감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선두권 경쟁을 벌여 부담이 있었지만 우승 경험도 많으니 자신 있게 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우승이 가져온 또 하나의 이슈는 사실상 ‘노 캐디’로 대회에 참여했다는 것인데 이는 KLPGA 역사의 또 하나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일이다. 한 달 전부터 코스공부 등을 준비해온 김해림 프로는 1라운드 때 캐디를 쓰지 않고 직접 전동카트를 몰며 7언더파를 몰아쳤다. 비가 내린 2~3라운드에서는 클럽하우스 캐디의 도움을 받았지만 볼과 클럽을 수건으로 닦는 것과 카트를 이용하는 것 외엔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거의 혼자 플레이했다. “캐디의 역할이 얼마나 되는지,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어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실행했다”는 김해림 프로는 “플레이의 주인공은 골퍼”라며 “모든 판단과 결정, 그에 따른 결과를 골퍼인 제가 스스로 지고 싶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과 플레이에 많은 동료들과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다시 한번 비상할 김해림 프로의 2021년을 기대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김해림 프로는 “일본투어, 지난해 어깨 부상, 3년 만의 우승 등 모든 상황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울컥했다”면서 “그동안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컸는데 진짜 우승을 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경기 내내 ‘잘할 수 있다’는 말을 되뇌며 스스로 다독였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직전 금을 한가득 받는 꿈을 꿨다는 김 프로는 “첫날 7언더파 선두로 나섰을 때 사실 우승을 예감했다”고 털어놓으며 “앞으로 몸관리 잘해서 KLPGA 통산 10승을 채우는 것이 목표”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번 김해림 프로의 우승은 올해 KLPGA에서 첫 30대 선수의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실력을 갖춘 신예들이 매년 대거 등장하는 KLPGA무대에서 20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김해림 프로의 우승을 비롯해 얼마 전 삼천리 스포츠단 소속 홍란 프로도 1000라운드 출전기록을 세우는 등 베테랑들의 활약도 활발하다. 이들은 슬럼프 등 부침을 겪으며 스스로 터득한 자신만의 위기관리 노하우와 철저한 자기관리 및 체력관리 등을 통해 선수생활을 꾸준히 이어가며 후배들의 롤모델로 자리잡고 있어 KLPGA의 선수층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음도 느끼게 한다.
특히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경기력이 다소 떨어져 동계훈련 시 재활에 집중해온 김해림 프로는 선수들 중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받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누구보다 자기관리에 철저했기에 이번 우승이 더욱 납득되는 동시에 앞으로 세울 또 다른 우승과 기록들도 기대가 된다. 10승을 향해 묵묵히 전진하겠다는 포부처럼 남은 2021 시즌 김해림 프로가 큰 활약을 펼치길 함께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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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김혜림프로 응원하면서 같이 가슴뛰며 흥분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 많이 보여주세요~ 아프지마시구요~ 화이팅!!
기부천사 김해림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단일대회 3회연속 우승을 본것이 벌써 3년이 지났군요.
이번대회 많은 이슈를 몰고온 김해림프로님 화이팅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해요
김해림 프로 2021 맥콜·모나파크 오픈우승 소식이 너무도 반갑네요.
삼천리 스포츠단 소속으로 앞으로 더욱더 승승장구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