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스타일로 꾸민 우리집 자랑
삼천리그룹 랜선 집들이
코로나19로 집콕족들이 늘면서 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을 머무는 집을 꾸미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손님을 초대하기는 이른 시기이기에 랜선으로 집들이를 해보려 한다.
삼천리인들의 센스 있는 집 소개를 만나보자.
코로나19 속에서 찾은 작은 행복의 공간
삼천리
기술교육팀 배상철 교수
집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새로운 취미도 생기고 집 안 풍경도 달라지더군요. TV가 있던 거실장 위에는 작은 식물 배양원이 생겼어요. 잎새만 꽂아도 뿌리가 생기고 물에 담가만 둬도 자라는 식물의 생생한 모습을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습니다. 요즘 이 녀석들 보는 재미로 살고 있네요. 아내와 매일 저녁 식물들로 둘러 싸인 의자에 앉아 차를 나누기도 합니다. 덕분에 대화의 소중함도 알게 됐고요. 코로나19가 빨리 끝나길 바라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소소한 행복도 찾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코로나19도 피하고 더위도 날릴 수 있는 공간 연출
삼천리
기술연구소 연구개발1팀 장광호 과장
코로나19에 무더운 날씨까지 더해져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실내시설 방문은 어렵고 야외로 나가자니 더위에 쉽게 지치게 되니까요. 그래서 집 내부를 예전보다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꾸미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희 집은 아이들이 공부하는 공간, 부부가 함께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공간,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고민 중인데요. 80% 지분(?)으로 아내가 많이 힘썼다는 걸 밝히며 더불어 고맙다는 말도 함께 전하고 싶네요.
우선 저희 집 서재형 거실은 TV를 없애고 작은 소파 테이블 대신 아이들과 함께 숙제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어요. 테이블은 목수인 외할아버지가 직접 만들어 협찬(?)해 주셨고요. 벽에는 그림을 더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죠. 유난히 무더운 여름이라 최대한 답답하지 않게 라탄 소품으로 시원한 느낌도 더해 봤어요. 그리고 식물로 인테리어를 하는 플랜테리어 컨셉으로도 꾸며봤는데요.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에 자개 모빌이나 화분 등을 한편에 두어 답답한 공간에 생기를 줘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홈카페도 보여드려요. 커피가 마시고 싶어도 커피숍 가는 것도 조심스러운 시기라 커피머신과 컵을 한 공간에 두어 작은 홈카페를 마련했지요. 가족들이 지혜롭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나요? 엄청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삼천리그룹 가족들과 나누고 싶어 공개합니다.
소품 활용과 비움의 미학으로 꾸민 집
삼천리
회계팀 박종민 대리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집을 가꾸는 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에 서점에서 문득 집어 든 책 한 권이 제 관심을 행동으로 옮기게 해주었죠. 이후 대단한 인테리어라기보다는 공간을 조금씩 바꿔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제 취미 중 하나는 스페셜티카페의 원두를 사다가 주말 아침에 직접 내려 마시는 건데요. 재택근무가 많아진 요즘은 평일에도 할 수 있는 소확행이 되었습니다. 스페셜티카페들은 대부분 가게를 소개하는 네임카드를 제작하는데 이걸 모아서 한 곳에 꽂아두니 그때 먹은 원두도 생각나고 나름 스타일링도 되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또 가끔 전시회나 박물관에 가게 되면 굿즈숍을 구경하곤 하는데 여기서 엽서나 사진 몇 장을 사오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때 사놓고 따로 사용할 일이 없어 서랍에서 굴러다니던 엽서와 사진을 두꺼비함에 꽂아보았습니다. 밋밋하던 공간이 조금 그럴싸해 보이지 않나요?
정리를 통해 인테리어를 할 수도 있습니다. 요새는 이북이나 오디오북도 많이 나오지만 아직도 저는 대형서점이나 독립서점에 방문해 종이책을 집어들고 넘기는 것을 좋아해요. 종이책이 주는 특유의 포근함이 있고 책을 사 모으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전에 살던 집에는 대학생 때부터 사 보던 책들로 책장이 가득 찼는데요. 이번 집으로 이사 오면서 많이 정리했더니 그것만으로도 산뜻한 인테리어 효과가 있더라고요.
저는 또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작은 방에 카메라보관함을 한가운데 배치하고 여행지에서 사온 사진 한 장을 액자에 끼워 올려두었죠. 벽면을 가득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휑하니 카메라보관함만 놓고 보니 이것도 나름대로 여유로운 분위기가 사네요. 비움의 미학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는 주방 인테리어도 소개합니다. 좋은 날 즐기고 남겨진 와인병을 부엌에 가지런히 세워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지저분해 보일까 걱정스러웠지만 나름 빈티지해 보이네요. 무엇보다 기름이 튀는 음식을 만들 때 병들이 기름때를 대신 맞아 벽에 튀는 것을 막아주어 좋더라고요. 앞서 소개한 책의 저자인 최고요 작가는 집을 꾸미는 것보다 가꾼다는 말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꾸민 것은 원래대로 돌아가지만 가꾼 것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앞으로 서두르지 않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가꿔 나가볼 생각입니다.
작지만 알찬 나만의 원룸 꾸미기
삼천리
안전기획팀 양주영 계장
저희 집 콘셉트는 바로 ‘포근함’입니다. LED 바를 활용해 서랍 바닥과 침대 밑 그리고 커튼박스에 노란색 간접조명을 설치했고 침구는 무채색 계열의 짙은 회색으로 또 블라인드는 노란색으로 배치해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분위기를 만들었죠. 벽면에는 패브릭포스터를 두고 침대 양 옆에는 독서등과 할로겐 캔들워머와 아로마오일까지 두어 자기 전 독서나 명상을 하기 편하도록 가구도 배치했고요.
공간성 또한 고려했습니다. 작은 공간을 좀 더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큰 창문 옆에 저상형 침대를 놓아 넓은 시야를 확보했고 바닥과 벽면을 밝은 계열의 색으로 선택해 원룸 특유의 답답한 느낌도 해소했습니다. 다소 허전해 보이던 한쪽 벽면은 제가 좋아하는 꽃과 그림으로 가득 채워 화사한 느낌을 주었고요. 퇴근 후 제일 많이 앉아있는 공간은 바로 책상인데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게 가구를 흰색으로 맞추었고 즉각 메모가 가능하도록 책상 앞에 화이트보드도 걸어두었죠. 특히 화이트보드 메모는 제가 6년 전부터 매일 해오던 습관인데 하루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좋답니다. 작지만 나름의 콘셉트로 꾸민 저희 집 어떤가요?
작은 홈카페가 부럽네요.~
저도 코로나로 아들의 놀이가 줄어들어 집에 수영장도 설치하고, 필요없는 장남감과 옷장을 정리해 공간을 만들어 답답함을 줄여보았습니다~ 두분처럼 답답함이 잊혀지게 저희 부부만의 힐링 공간도 꾸며봐야겠네요^^
코로나 사태로 확실히 느꼈어요. 내가 존재해야 남이 있다는 것을
삼천리그룹 랜선 집들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행복을 꾸며가며 사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좋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