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13  2021.8월호

Special Story

2021 최대 화두 ‘ESG경영’이 기업성패 좌우한다

올해 산업계 최대 화두는 ESG경영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첫 글자를 딴 단어다. 기업의 존재가치가 이윤 추구만이 아닌 환경문제와 사회문제에 대한 책임까지 더해지며
ESG가 기업 생존의 필수요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기업은 ESG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판단 받고 있다.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ESG에 대해 알아보자.

글.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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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이 미치는 영향력과 중요도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ESG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다국적 글로벌기업을 중심으로 ESG경영 실천 노력들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국내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에는 너나 할 것 없이 ESG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왜 ESG가 화두일까? 이유는 바로 우리 소비자들의 인식 향상에 있다. 기후변화 협약 및 코로나19 등의 이슈에 따라 소비자들의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착한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착한 기업이란 환경을 생각하고(Environment), 사회에 공헌하며(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이끄는 ESG경영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은 지구의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제품과 서비스로 얻는 장점보다 특히나 환경(E) 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후변화, 탄소배출, 환경오염,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제품 등의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저렴한 가격이 선택의 기준이 됐던 과거와 달리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기후위기 극복과 사회적 위기 해결 등에 참여하는 기업을 선택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환경, 사회, 경제적 인식이 강화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졌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친환경·사회공헌 사업 등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단 기업들은 자선활동과 같은 일을 ESG라고 오해하거나 ESG를 기업 홍보수단이나 비용 발생요인으로 봐서는 안 된다.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기업이라면 무엇보다 탄소중립 이행 등 근본적으로 친환경 기업을 지향하고 폭넓은 사회공헌활동과 지배구조 선진화 등을 아우르는 진짜 ESG경영 전략을 펼쳐야 한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ESG의 관점에서 판단하고 소비하기에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소비자의 눈이라는 점이다. 즉 ESG경영을 하려는 근본적인 목적은 투자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소비자를 위해서라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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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에 초점 맞춘 ESG경영이 기업 생존과 직결

그렇다면 기업 생존을 위한 ESG경영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기후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에너지와 탈 탄소경영’을 꼽을 수 있다. ESG경영 측면에서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설정하고 반드시 책임지고 준수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만큼 탄소중립이 기업경영의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으니 말이다.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는 매년 전 세계 8,500여 상장기업들의 ESG 관련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해 AAA부터 CCC등급까지 부여한다. 평가에서는 탄소 직접배출 및 간접배출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배출과 원재료, 운송, 제품으로부터 발생하는 배출을 포함한 배출량 절감계획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최근 유럽연합은 오는 2023년부터 탄소국경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법안을 발표했다. 이는 유럽연합으로 수입되는 제품의 탄소함유량에 EU ETS(탄소배출권거래제)와 연계된 탄소가격을 부과해 징수하는 제도이다.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기 등 5개 분야에 우선 적용된다. 이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비상이 걸렸다. 여전히 탄소 사용이 절대적인 우리로서는 그만큼 수출할 때 더 큰 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전력 시장의 특성 때문에 석탄화력 의존도가 높은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그만큼 우리 제품에 탄소국경세가 부과될 것이다. 결국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은 더 이상 석탄화력 등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기업 생산활동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있다.

ESG경영은 이제 배출권 거래시장에서도 중요한 키워드이자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이다. 따라서 ESG경영을 통한 에너지 산업 전환과 개편만이 기후경제 시대에 안전하게 지구촌에서 기업을 영위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이라 할 수 있다. ESG경영이 기업 평가기준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다만 연례행사처럼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 보기 좋게 지속가능보고서를 만들어서 하는 ESG경영은 윤리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고 장기적인 전략에서도 맞지 않다. 탄소배출권을 사서 땜질식으로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기업 경영과 관련해 대략적으로 보여주기만 해도 투자자나 금융권에서는 기업을 믿고 그냥 넘어갔다. 하지만 ESG경영지표는 완전히 다르다. 기업 오너들은 작업(근로)자 작업방식, 생산라인 공정부터 원자재와 원료 등에 대해 친환경적인지 반환경적인지까지 모두 세밀하게 챙겨야 한다. 기업의 친환경활동과 함께 연료전지 보급 확대, 수송 분야 친환경에너지 보급 확대를 비롯해 수소에너지 보급 등 친환경 연료보급활동도 평가대상이다. 최근 유행처럼 상을 주고받기 위해 ESG경영을 지표를 삼는 퍼포먼스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오너 배당금이나 직원들의 성과급만 주려는 지속가능보고서는 휴지통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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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규제보다는 경영 전략 접근이 필요

다시 말하지만 ESG는 이제 피해갈 수 없는 비재무 관리요소가 됐다. 경영 전략 수립 때부터 ESG가 반영돼야 한다는 뜻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전례 없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ESG경영은 지속가능경영을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친환경재생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을 경우 거래를 끊기게 될지도 모른다. 제품 교역에서도 환경·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기업을 우대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부에서도 ESG와 관련한 정책들을 선보이면서 향후 기업과 정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ESG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기업들은 ESG를 하면 사업이 되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아직 없는 상태다. 이에 ESG 전환을 위협요인이 아닌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기업체질 개선, 투자 확대에 나서는 것이 시급하다. 기업이 환경문제를 기업활동과 접목시켜 재생에너지 확대 및 친환경연료 보급 등 탄소중립에 노력한다면 자연환경 보전이라는 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창출되는 새로운 수익은 기업 실적에 기여할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 및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회사로 인식될 수 있고 기업 지배구조 확립을 통한 투명하고 올바른 기업 이미지 또한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다. ESG가 지속가능한 경영의 길잡이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기업은 친환경 신제품 개발, 환경친화적 공정 혁신 등을 통해 환경 부문 개선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협력사 상생 지원, 임직원 인권 및 건강 보호, 근무환경 개선 등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ESG위원회 설립 및 성별 다양성 확보 등을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미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조직 구조를 개선하고 신성장동력 사업을 위한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 기후변화와 친환경에너지, 탄소중립과 ESG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고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전략이 필요한 때다.

종합 에너지기업 삼천리그룹도 이러한 ESG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친환경적(E)인 부분에서는 주력 사업인 도시가스를 기반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전개해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CNG/전기/수소 융복합 충전소 사업, 자원순환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회적(S)인 부문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후원과 지원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협력사의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상생경영 협약을 체결하여 위탁수수료 선지급 등 다양한 지원과 직원 고용안정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와 투명한 경영 시스템 확립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이고, 사외이사 구성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삼천리의 ESG경영에 대한 노력들은 앞으로 더욱 정교화될 것으로 본다.

ESG경영의 가치가 사실상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며 100년 기업으로 가는 과정이자 불가항력적인 길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 기업들도 ESG경영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무한한 신뢰를 확보하면서 백 년 오백 년 가는 기업으로 존치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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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기고자의 견해로 삼천리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 3

  • 이준범님

    ESG경영이 큰 화두네요. 삼천리를 포함해서 많은 기업들이 ESG경영에 힘을 쓰고 있네요.

  • 김태현님

    외부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해 앞으로 나가야겠어요

  • 김영진님

    ESG경영이 미치는 영향력과 중요도에 대한 유익한 기사 잘읽었습니다.
    ESG경영 전략을 통한 소비자의 무한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기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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