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시 상석은 출입문에서 가장 먼 중앙자리

앉았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낄 자리를 생각해보자. 출입문에서 멀면서 벽을 등지고 앉는 자리, 시야가 탁 트이는 중앙자리, 아름다운 뷰를 가진 회의실이라면 그 뷰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가 아닐까? 다 같이 스크린을 보면서 진행하는 회의라면 스크린이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가 상석이다. 그리고 대개 상석에서 가장 가까운 오른편이 그 다음 상석이며 그 이후 순서는 변동 가능하다. 그리고 출입문이나 식음료 테이블과 가까울수록 말석이 된다.

식당에서도 시야가 트이면서 벽을 등지는 자리가 상석

식당도 마찬가지다. 출입문에서 가장 멀면서 벽을 등지고 앉는 자리 혹은 옆 테이블과 간섭이 제일 없는 자리가 상석이다. 다만 독립된 룸 형태의 식당이거나 6명 이상 모이는 회식자리라면 모든 직원을 두루 살피기 좋은 중앙자리가 상석이다. 말석도 마찬가지로 물이나 반찬 등을 가지러 오가기 수월한 출입문쪽이 된다. 그리고 예전엔 막내사원이 물을 가지러 자리를 비울 경우 그 다음 막내가 수저를 챙기는 게 상식이었지만 요즘엔 직급 상관없이 수저함 옆에 앉은 사람이 테이블 세팅을 하는 분위기니 이 점도 기억하자.

차량 탑승 시엔 경우의 수를 세세하게 살필 것

차량 자리배치는 경우의 수가 매우 많다. 먼저 택시처럼 운전기사가 있는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 가장 타고 내리기 편한 자리인 운전사의 대각선 뒷자리가 상석, 그 옆자리가 2번째, 조수석이 3번째, 그리고 상석과 2번째 자리 사이가 4번째가 된다. 다만 막내가 스커트를 입고 있다면 다른 자리로 배치하는 게 또 변형된 매너다. 상급자가 직접 운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엔 조수석이 2번째가 되고 이후는 앞선 택시 예시와 동일하다. 다만, 운전하는 사람의 배우자와 동승한다면 배우자가 조수석에 앉는 게 예의다. 워크숍이나 야유회를 위해 버스를 대절했을 땐 운전사 바로 뒤편 창가자리가 상석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시야가 트인 운전사 대각선 뒷자리나 통로쪽을 선호할 수도 있으니 이럴 땐 상급자의 의견을 미리 물어보는 센스가 필요하다.

엘리베이터에선 안쪽이 상석, 문과 가까운 곳이 말석

엘리베이터 타서 문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버튼의 대각선 안쪽 자리가 상석, 문에 가깝고 버튼을 누르기 가장 쉬운 자리가 말석이다. 말석에 선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제일 먼저 타고 가장 늦게 내리면서 동행자들이 편히 승하차할 수 있게 버튼을 맡아야 좋다. 이미 여러 사람이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할 땐 상급자가 안쪽 자리로 들어갈 수 있도록 살짝 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 또 억지로 직접 버튼을 누르려 하기보다는 버튼 가까이 서 있는 사람에게 “00층 부탁드립니다”라고 정중하게 말하기를 권한다.

※ 매너는 상식이 아니며 정답도 아닙니다. 이에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또 상황에 따라 변수도 많으니 기본 매너를 참고해 서로 배려하는 정도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