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를 알고 맛보면 더 빠져들게 되는 비풍당요리

비풍당은 ‘피풍당(避風塘)’ 한자에 중국식 발음을 일부 섞은 단어로 한자를 직역하면 ‘바람을 피하는 못’이란 뜻이다. 이 단어는 정치적 이데올로기 차이로 인한 내전, 중국 건국 이후 벌어진 문화대혁명 등 사회경제적으로 불어온 극심한 혼란 탓에 대륙을 탈출한 이민자들이 모여들었던 홍콩에서 처음 사용됐다. 당시 이민자들은 어업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매년 6월과 9월에 찾아오는 태풍은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두려운 존재였다. 이때 홍콩정부가 이민자들을 위해 바람을 피하기 위한 선착장을 만들어주었고 이 지역을 피풍당이라 일컬었는데 이 피풍당 선상에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을 오늘날 비풍당요리의 유래로 보고 있다.

강산이 열 번 바뀌어도 여전한 비풍당 크랩의 풍미

면과 죽 등 다양한 종류의 비풍당요리가 있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게’ 요리다. 비풍당 크랩은 군침을 자아내는 비주얼은 물론 한 입 먹으면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매력으로 맛과 멋 어느 하나 놓치지 않았다. 일찍부터 Chai797에서는 고객들에게 비풍당의 맛을 합리적 가격에 전하기 위해 일부 매장(광화문점, 청계천점)에서 비풍당 새우요리를 선보였다. 그러나 원조격이라 불리는 꽃게를 재료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리 난이도와 품질을 감안해 Chai797 BLACK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또 고객 니즈에 따라 매콤함 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비풍당 크랩과 스파이시 비풍당 크랩으로 메뉴를 세분화했으니 고객은 기호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만 하면 된다.

예로부터 게 요리는 실패가 없다고 했다. 가을의 향과 바람을 담은 제철 수꽃게만으로도 이미 비풍당 크랩의 맛에 매료되겠지만 Chai797 BLACK은 여기에 대범하리만큼 두툼한 튀김으로 고소함과 바삭한 풍미까지 더했다. 그리고 특제소스와 함께 조리된 빵가루와 마늘믹스를 곁들였기에 게살을 한 입 물면 그 녹진한 맛과 식감이 최대치로 올라 입안 가득 게살내음이 퍼질 것이다.

꽃게와 도삭면의 특별한 만남

메인요리로 가을 꽃게를 맛있게 튀겨내니 쫄깃쫄깃한 면요리도 함께 생각나지 않는가. 그래서 Chai797 BLACK에서는 출시와 함께 많은 고객들의 기대와 궁금증을 자아냈던 도삭면에 수꽃게를 더해 오롯한 가을향을 담아냈다. 가을 수꽃게를 푹 삶아 우려낸 육수는 달콤함과 감칠맛이 일품이며 국물을 목으로 넘기는 순간 짬뽕과는 또 다른 느낌의 매콤함까지 느낄 수 있어 그야말로 하나의 음식이 각양각색의 맛을 선사하는 격이다. 바로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독보적인 쫄깃함을 자랑하는 도삭면을 넣었으니 특유의 식감까지 느껴지며 더할 나위 없어진다.

올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다. 사계절의 경계가 불분명해졌다고는 하나 가을이 왔다는 말에 어딘지 모르게 가슴 벅차오르는 것을 보면 가을이 주는 심리적 무언가는 여전한 듯하다. 계절의 변화는 그렇다. 괜한 울림을 주고 둘러싼 환경을 바꿔놓는다. 가을이 오는 것에 비풍당요리가 떠오르는 걸 보면 이 둘 사이에도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비풍당요리도 예상치 못한 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이 등장해 100년 넘는 시간 동안 식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 말이다. 불어오는 숱한 변화에도 늘 곁을 지켜주며 함께하고 있는 가족, 동료, 친구들과 함께 올 가을엔 Chai797 BLACK에서 뜻 깊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