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실용성 두루 갖춘 X6 xDrive 30d M 스포츠와 함께
수원 가을 드라이브
도시의 가로수가 다채로운 색을 뽐내는 11월. 이 무렵 떠나는 드라이브는 사계절 중 가장 멋지다. BMW를 타고 떠나는 이번 여행은 BMW 동탄전시장에서 수원 일월수목원을 거쳐 효원공원 월화원까지다. 화성시와 오산시 그리고 수원시를 연결하는 탁 트인 서부로에서 BMW X6 xDrive 30d M 스포츠의 탁월한 주행 성능을 경험했다. 멋진 차와 함께 가을 드라이브를 떠나보자.
SUV와 세단의 장점만 선택한 BMW X6
수도권 신도시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탄은 경기 남부 교통의 요충지로 넓고 곧게 뻗은 도로가 인상적이다. 오늘은 삼천리모터스 BMW 동탄전시장에서 출발~ 함께할 차량은 쿠페형 SUV로 분류된 X6 xDrive 30d M 스포츠다. 쿠페(Coupe)란 자동차 외형의 한 종류로 과거 마부석 뒤로 승객용 좌석이 한 줄만 있는 짧은 마차에서 유래했다. 원조 논란은 있으나 BMW가 쿠페형 SUV의 개념을 정립하고 2008년 X6를 출시하면서 이 시장의 맹주로 군림하고 있다.
X6 xDrive 30d M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장치와 고급스러움까지 챙긴 다재다능한 모델이다. 오늘 함께한 모델 색상은 요즘 인기가 좋다는 브루클린 그레이 메탈릭. 빛의 각도와 강도에 따라 색상이 다양하게 변하는 게 특징이다. 전면 디자인은 날렵하면서도 강인하고 측면은 유려한 루프라인이 돋보여 쿠페형 SUV만의 역동적 모습이 잘 드러난다. 후면은 3차원 LED 후미등과 시각적 안정감이 높은 테일 파이프, 차체 색상과 같은 디퓨저가 균형미를 완성시키고 있다. 또 범퍼 측면에는 에어커튼이 있어 스포티한 감성은 물론 공력 성능까지 놓치지 않았다.
실내는 커피색 시트가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더하고 있다. 엠비언트 조명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스티어링휠 뒤로 보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에서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14.9인치 콘트롤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다양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물리적 버튼은 최소화하고 대부분 터치 방식이다. 중앙 콘솔은 크리스털 소재의 기어 셀렉터 레버를 적용해 세련된 분위기와 공간감을 살렸다. 쿠페형 SUV 특성상 2열이 좁고 낮아 불편하지 않을까 했지만 기우였다. 키 177cm 기준으로 머리와 무릎이 답답하지 않았다. 햇볕을 가릴 수 있는 블라인드와 2열 송풍구, 공조 컨트롤러, C타입 USB 충전포트 등 2열 탑승자를 위한 편의장치도 알차다.
이제 밖으로 나가보자. 자동차 전용도로에 버금가는 탁 트인 도로에서 X6 xDrive 30d M 스포츠의 주행 성능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사륜구동에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는데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8.3kg.m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힘이 운전의 맛을 더한다. 고속주행 시 시원한 가속력은 스포츠세단과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고 코너주행 역시 차체가 쏠리지 않아 안정적이다. 디젤 엔진은 진동과 소음에 취약하기 마련인데 그 부분에서도 자유로웠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까지 더해진 덕분에 연비(복합연비 11.9km) 또한 우수한 편.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편의사양도 수준이 높다. 크루즈 컨트롤 등이 탑재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자동주차 및 3D 서라운드뷰, 차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차 및 차량 제어가 가능한 파킹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사양이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원 일월수목원
도로를 달려 X6 xDrive 30d M 스포츠가 먼저 도착한 일월수목원은 수원시의 도심형 거점 수목원이다. 형제 수목원이라 할 수 있는 영흥수목원과 함께 2023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장관상을 받은 이곳은 현재 2,106종 5만 2,551주 42만 9,618본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관람코스는 일월수목원이 자랑하는 16종의 다양한 정원을 따라 연결된다. 만약 시간이 넉넉지 않다면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알짜배기 산책길’을 추천한다. 1.5km 짧은 구간이지만 잠들었던 오감을 만족시킬 만하다. 방문자센터를 출발하면 장식정원, 전시온실, 건조정원, 숲정원, 다산정원, 침엽수원, 초지원, 산림습원, 습지원, 겨울정원, 빗물정원, 산채원, 채소원으로 이어진다. 깊어가는 가을을 여유롭게 만끽하고 싶다면 알짜배기 산책길에 관목원, 그라스원, 숲정원, 생태관찰원 등을 추가로 돌아보는 ‘여유 만끽 산책길’이 좋을 것이다. 2.2km 구간에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중 가을정원의 백미인 그라스원은 꼭 챙겨봐야 한다. 수그렁, 참억새 등 1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그라스 종과 화룡점정으로 화려한 색을 발하는 국화가 풍성하니 말이다. 그라스원에서는 조용히 소리에 집중해보자. 마른 잎들이 부딪히며 내는 작은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인 전시 온실도 놓치면 아쉽다. 지중해와 사막 등 건조기후대를 주제로 한 실내 온실로 계절을 잊은 푸릇푸릇한 식물 덕분에 생동감이 넘친다. 우리 전통 정원을 테마로 조성된 다산정원은 단풍나무가 여럿 있어 가을 색감이 유난히 짙다. 관람을 마치면 플랜테리어 가든 마켓도 들러보자. 집에서 키우기 좋은 다양한 품종의 식물을 구매할 수 있다. 반려식물을 집에 들인다면 얼마 남지 않은 이 가을이 분명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 문의 : 수원시 장안구 일월로 61 일월수목원 031-369-2380
이국적인 가을을 만날 수 있는 효원공원 월화원
이번엔 일월수목원에서 10km 남짓 떨어진 월화원으로 향해보자. 효원공원에 자리한 이곳은 중국 전통 정원 양식으로 조성돼 있어 사진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이곳에 중국식 정원이 들어선 이유는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우호 교류 발전에 협약한 기념으로 2006년 4월에 오픈됐기 때문이다. 이맘때 월화원은 사계절 중 광둥성 지역 전통 정원의 특색이 가장 잘 드러나니 찾아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
월화원의 공간적 특징은 개방감. 건물 창문으로 밖의 정원을 감상하는 차경을 즐길 수 있다는 데 그 가치가 있다. 차경(借耕)이란 ‘경치를 빌린다’는 뜻으로 동양문화권의 정원 감상법이다. 또 인공호수 가운데 있는 가산(假山)과 정자, 인공폭포 등도 어우러져 중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월방이라 불리는 건축물은 중국식 정원 건축의 대표로 손꼽힌다. 예부터 광둥 지역은 강과 호수가 잘 어우러져 월방 같은 건축 형식이 연못과 함께 조성됐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이국적 멋을 감상할 수 있으니 가을이 더 풍성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 문의 :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9 효원공원 월화원 1899-3300
순천만 정원에서 중국풍 정원을 보고 참 인상적이었는데 수원에도 그런 비슷한 곳이 있었네요.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이번 주말에 꼭 들러보려고 합니다. 알찬 여행정보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