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KLPGA의 살아있는 전설 김해림 프로 은퇴
통산 KLPGA 7승, JLPGA 1승 등 화려한 기록과 함께 2007년 KLPGA 입회 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 시즌 1억 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한 선수가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 삼천리 스포츠단 김해림 프로다. 김 프로는 10월 24일부터 나흘간 개최된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골프인 육성을 통해 새로운 골프인생을 시작할 새로운 모습의 김해림 프로는 기대하고 응원한다.
달걀골퍼 김해림, 꾸준함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김해림 프로는 KLPGA 데뷔 후 첫 우승을 거두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다. 지난한 시간 동안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꾸준하고 묵묵히 기량을 갈고 닦았으며 드디어 2016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첫 번째 우승을 거두었다. 이 한 번의 우승은 샷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으로 연결됐고 첫 우승 이후 5개월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후에는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고 그야말로 KLPGA 대세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일궈낸 화려한 기록은 김 프로만의 남다른 노력과 투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특히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매일 달걀 한 판을 먹어 달걀골퍼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일화는 골프 팬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삼천리,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준 소중한 인연을 만나다
김해림 프로는 2018년 삼천리 스포츠단에 합류한 후 삼천리의 든든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입단 첫 해에 또 다시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국내 정규투어에서 동일 대회 3연패(2016~2018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故구옥희, 박세리, 강수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LPGA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삼천리의 체계적 훈련과 육성 시스템을 통해 골프인생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 프로는 KLPGA와 골프 팬들에게 삼천리 스포츠단을 알리는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자신에겐 누구보다 엄격해 체력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부족한 부분을 날카롭게 파악해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실력에 체력이 더해지자 시너지가 빛을 발했고 2021년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아직 건재함을 알렸다.
실력과 인성 모두 겸비한 KLPGA의 살아있는 역사를 쓰다
김해림 프로의 성장과 기록은 개인의 성과에 머물지 않고 곧 KLPGA의 역사와 기록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KLPGA 역사상 6번째로 ‘KLPGA 정규투어 30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고 KLPGA 역사상 최초로 역대 최장기간인 ‘12년 연속 상금 1억 원 획득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며 선후배의 귀감이 된 것. 이런 김 프로가 꼽은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끝이 없다는 것이라고 한다. “완벽한 경기란 없기에 스스로 이전 경기에서의 모습을 돌아보며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을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성실하게 하다 보면 언젠가 결과가 나타나는 게 골프”라며 골프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깊이 있는 생각을 전한다.
골프실력과 골프사랑 외에도 김 프로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과 선행이 그것. 21세부터 시작해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 이상 기부하며 고액기부자모임인 아너 소아이어티 회원이 된 것이다.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지금까지도 따스한 기부를 지속하고 있는 김 프로. 그 선한 영향력은 팬클럽 해바라기 회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됐고 김 프로와 함께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아름다운 동행을 보여주고 있다.
은퇴, 그러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김해림 프로는 KLPGA 341번째 대회를 끝으로 10월 24일부터 4일간 열린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화려하게 은퇴했다. 대회 1라운드 종료 후 김 프로의 은퇴식이 진행됐는데 은퇴식에는 수십 명의 동료와 이미 은퇴한 선후배들까지 찾아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동료의 모습, 고생했다며 꼭 안아주는 동료의 모습에서 김 프로가 평소 얼마나 성실하고 주변에 따스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이날 은퇴식이 열린 경기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삼천리 임직원들이 갤러리로 함께하며 경기를 응원했고 아름다운 은퇴식을 더욱 빛냈다. 이날 김 프로는 “오늘의 김해림이 있기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삼천리 이만득 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7년간 가족으로 함께해 온 삼천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프로는 골프를 향한 열정과 사랑으로 은퇴 후에도 삼천리와 함께 골프인생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현역선수로서의 경력은 막을 내리지만 삼천리 스포츠단 코치로서 후배 육성에 전념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골프선수로서 더 이상 스스로의 우승을 경험할 순 없지만 다른 선수들의 우승을 조력하며 또 다른 기쁨과 희열을 느껴보고 싶다”는 각오. 끝은 곧 새로운 방향으로의 출발인 만큼 선수로서 멋진 활약을 보여준 김해림 프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내년부터 삼천리 스포츠단 코치로서 활약할 새로운 모습의 김 프로를 기대해본다.
앞으로의 활약 기대합니다
KLPGA의 살아있는 전설 김해림 프로 은퇴 소식을 잘봤습니다.
아쉽지만 앞으로 더욱더 나은 미래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