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Together Vol. 130  2023.1월호

People Story

커피는 내리고 행복은 올리고
삼천리 직원들의 일일 바리스타 체험

쓰게만 느껴졌던 커피를 어른이 되어 마시니 고소하게 느껴진다. 인생의 쓴맛에 비하면 견딜 만하기 때문인지 모른다. 이에 직장인의 소울음료라 불리는 커피. 삼천리 직원들이 11월 5일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한 카페에서 일일 바리스타 체험으로 그 깊은맛을 음미하고 왔다.

글. PR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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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커피

한국 커피 소비는 매우 높은 편이다. 국내 한 경제연구원에서 한국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연간 353잔(2018년 기준)으로 나와 세계평균(132잔)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즐기는 커피. 자세히 알고 먹으면 그 깊은맛을 더욱 풍성하게 이해하며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삼천리가 직원들의 문화 충전을 위해 바리스타 체험이라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유다.

2007년 뜨거웠던 여름날씨보다 대한민국 청춘들을 더 뜨겁게 만들었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기억하는가. 이날 프로그램은 추억 여행으로 그 문을 열었다. 해당 드라마의 방영 이후 한국에 본격적인 커피문화와 카페가 확산됐다는 것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드라마를 통해 직원들은 커피의 기원과 국내 커피문화 확산에 대해 알아보고 커피의 대표품종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커피 품종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고 한다. 바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아라비카는 전 세계 커피 총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품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기후나 토양 등에 민감해 재배가 까다로운 편이지만 그 수고스러움을 보상해주듯 풍부한 맛과 향기가 일품이다. 반면 로부스타는 평지에서도 잘 자라 상대적으로 재배가 쉽다는 특징이 있지만 아라비카보다 향미가 약하며 쓴맛이 강한 편이다. 설명을 들은 직원들이 사무실에 있는 커피가 아라비카인지 로부스타인지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치는데 그 모습이 꽤나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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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직접 내리는 커피의 맛, 핸드드립

이제 핸드드립에 대해 배울 차례. 핸드드립은 잘게 분쇄한 커피원두를 거름망이 포함된 깔때기(드리퍼)에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추출하는 커피를 말하는데 드리퍼 종류에 따라 추출할 수 있는 커피 특징도 달라진다고 한다. 오늘은 ‘하리오’라는 드리퍼를 활용해 커피를 직접 추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일 바리스타가 된 직원들은 신중하게 드리퍼에 원두를 담고 조심스레 주전자로 온수를 내려보낸다. 레드와인처럼 산미가 강한 원두부터 묵직한 향과 맛을 내는 원두까지 각기 다른 원두로 몇 번이고 직접 내린 핸드드립 커피의 향을 코로 들이마시고 입 안에 머금어 맛을 보는 과정을 거치는 직원들. 머리가 아닌 감각의 끝으로 그 깊은 향미의 차이를 체득해 나가는 중이다. 이색적인 핸드드립 경험에 푹 빠진 일부 체험자들은 당장 핸드드립세트를 사고야 말겠다며 커피생도가 될 듯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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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커피의 여운, 에스프레소

커피 마니아라면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조그만 잔에 담겨 나오는 에스프레소를 한번쯤은 마셔봤을 것이다. 처음 마시는 순간 머리 끝까지 아찔함이 전해져 오는 쓴맛에 두 번 다시 주문하지 않겠노라 생각하겠지만 현대식 커피의 본산인 이탈리아에서는 커피에 물을 타 마시는 것을 오히려 참을 수 없어 할 정도로 에스프레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 자부심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이탈리아에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뜨거운 물을 추가해 커피를 마시자 바리스타가 “교황님! 커피를 망치고 계십니다. 우리 나폴리인이 마시는 그대로 드세요. 그래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제언했을 정도란다. 이에 커피를 본격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입에 달고 사는 한국식 아메리카노 대신 에스프레소의 깊은 쓴맛을 이해하는 과정은 필연적이다.

에스프레소는 원두에 높은 압력을 가해 순식간에 추출해낸 커피다. 이는 과거 유럽 전역에서 커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손님들에게 빠르게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방법을 고민하던 중 탄생한 추출방식이라고 한다. 핸드드립보다 카페인의 양이 적으며 원두 본연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고 높은 압력이 요구되는 만큼 전용기계 사용은 필수다. 설명을 들은 직원들이 바리스타의 안내에 따라 기계를 통해 직접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본다. 갓 나온 커피라 그럴까. 아니면 직접 내린 맛이기 때문일까.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은은하면서도 부드럽게 입 안을 맴도는 것 같다.

깊은 쓴맛이 이어지다가도 때로는 구름이 감싼 듯 부드럽고 달콤한 순간이 찾아오는 인생처럼 커피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커피에서 부드러움은 하얀 우유거품이 맡고 있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막상 쉽지 않은 밀크 스티밍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말이다. 우유에 뜨거운 수증기를 주입하면 거품이 생성되는데 적절한 회전으로 상단의 거품을 잘게 쪼개며 우유와 혼합시키는 과정이 밀크 스티밍이다. 온도와 회전 정도를 조절하는 것이 까다로워 많은 사람들이 라떼아트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단계로 꼽힌다. 스티밍에 처음 나선 체험자들에게는 더욱 그러했을 터. 그러나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커피 위에 그려낸 작은 하트에 직원들 표정에는 뿌듯함과 기쁨이 함께 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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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는 GWP(Great Work Place)의 일환으로 임직원이 함께 다양한 문화활동을 체험하는 ‘Together Culture Day’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한 프로그램은 토요일 오전시간임에도 직원들의 참여율이 높았고 모두 한마음으로 바리스타 체험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좋아하는 걸 배우는 게 이토록 즐거울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한 체험자의 이야기는 왠지 마음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앞으로도 삼천리는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지속 개발하고 운영하며 그 훈훈한 소식을 사보를 통해 함께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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