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에 숨겨진 보물이 가득
2022 삼천리그룹 혁신한마당
삼천리그룹이 지난 12월 2일 ‘2022 삼천리그룹 혁신한마당’을 개최했다. 그리고 업무 개선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행에 옮긴 팀들 중에서 우수과제를 선정해 시상했다.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개선함으로써 더 나은 삼천리를 만들어 갈 이야기.
그날의 모습에서 만나보자.
모든 분야에서 활발해진 삼천리 혁신활동
삼천리그룹은 ‘혁신에 필요하다면 작은 것이라도 발굴하고 개선해 성과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매년 그룹 전 부서가 자발적으로 주제를 선정해 혁신과제를 수행해 발표 및 심사하는 혁신한마당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도 어김없이 장비 개발, 설비 개선, 업무효율 증대를 위한 프로세스 구축, 안전한 작업환경 구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혁신과제가 발표됐다. 이 행사는 그룹 내 모든 계열사의 전 부서가 참여하는 행사이긴 하나 사실 그동안은 주력 사업인 에너지 분야 과제가 주로 진행됐다. 그런데 올해는 생활문화 분야, 그중에서도 BMW딜러사인 삼천리모터스가 적극적으로 과제를 선보이는 등 그룹 내 혁신활동이 점차 균형을 잡는 모습이 특징적이었다.
연중 부서별로 진행된 혁신과제활동은 전문가들의 심사와 현장방문 등을 통해 철저한 사전검증을 거쳐 우수과제로 선별되는데 우수과제로 선별된 10개 과제는 12월 2일 열린 혁신한마당에서 최종 발표를 진행했다. 행사 진행을 위해 참가자들은 사전에 발표영상을 제작했고 그룹 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현장에서 이를 시청하며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직원들과 질의응답과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이를 통해 심사위원단은 대면 방식 못지 않게 면밀한 평가를 내릴 수 있었고 발표자 역시 과제 결과의 우수성을 적극 표현하기 위한 사전준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최우수상인 금상 2팀, 은상 2팀을 비롯해 동상 3팀, 장려상 3팀까지 총 10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과제를 살펴보면 큰 혁신과 아이디어보다는 업무 중 발생하는 작은 불편에서 착안한 혁신과제가 주를 이룬 모습이다. 등잔 밑이 어두운 것이 아니라 숨겨진 보물이 가득했던 것이다. 이에 지금부터 여러 과제 중 금상과 은상 수상작을 보다 자세히 살펴본다.
삼천리 서남안전관리팀의 ‘정류기 점검 간소화를 위한 표준 단자대 설치’
금상을 수상한 첫 번째 과제로 삼천리 서남안전관리팀(리더 권기백 계장)의 ‘정류기 점검 간소화를 위한 표준 단자대 설치’가 선정됐다. 도시가스업계 관계자가 아니라면 정류기라는 명칭조차 낯설 수 있는데 지하에 매설돼 있는 도시가스배관이 부식되지 않도록 도시가스배관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기계가 바로 정류기다. 도시가스 안전관리 담당직원들은 시설물 안전관리를 위해 매년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에게 정류기의 점검방법을 알려주는데 생각보다 이 설명이 쉽지 않고 듣는 이도 습득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정류기 안 배선구조가 무척이나 복잡하고 설치 모델에 따라 배선구조도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서남안전관리팀은 조금 쉽고 안전하게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직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데이터 측정 항목을 단순화하고 측정하기 쉽게 정류기 점검 단자대를 만들었다. 누구나 전후 사진만 보더라도 직관적으로 변한 것이 눈에 띄도록 말이다. 이를 신입사원들이 실제 사용해본 결과 점검시간이 1/3 이상 단축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삼천리 권역에는 약 170여 대의 정류기가 있는데 이를 통해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점검할 수 있게 돼 남은 시간을 다른 안전점검에 더 많이 쏟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과제를 시작하며 서남안전관리팀 직원들은 이렇게 작은 변화가 혁신과제가 될 수 있을까 스스로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아주 작은 것이라도 발굴하고 개선하고자 한 혁신한마당의 취지처럼 이들의 시작은 작은 불편 해결을 넘어 삼천리 권역 내 모든 직원들이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결과물로 돌아오게 됐다.
삼천리 경기 안전지원팀의 ‘저심도 굴착부 붕괴사고 예방 위한 경량 흙막이 적용’
또 하나의 금상 수상 과제는 삼천리 경기 안전지원팀의 ‘저심도 굴착부 붕괴사고 예방을 위한 경량 흙막이 적용’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법적 안전조치 의무가 강화됐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며 산업현장에 있는 기업들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다. 삼천리 역시 적극적으로 사내 위험성평가를 실시하며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들을 발굴해 조치를 취하고자 노력을 지속했는데 그중 하나가 이번 혁신과제로 제출된 저심도 굴착부 붕괴사고 예방을 위한 경량 흙막이 개발 및 적용이다.
저심도 굴착부(2m 이내)는 눈으로 보는 것보다 위험도가 높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한다. 기존 굴착 작업 시 고중량 흙막이를 설치하는데 이는 저심도 굴착부에 있어 시공효율이나 활용도가 떨어지고 적재, 운반, 설치 시에는 오히려 2차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이에 흙막이를 경량화하고 간단하게 설치해 현장 적용성을 확대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이 순조롭진 않았다.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초기 제작비용이 높아 협력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다행히 신규 투자공사 업무와 연계된 경기와 인천 안전지원팀, 안전기술팀이 적극적으로 협업해주고 함께 고민하면서 이 과정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이번 혁신과제로 탄생한 경량 흙막이는 현재 다른 도시가스회사를 비롯해 상하수도, 통신사 등 유관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도며 이로써 산업 전반의 안전관리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천리모터스 안양서비스센터의 ‘정비 업무 프로세스 개선’
삼천리모터스 안양서비스센터에서도 혁신과제를 선보여 이번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삼천리모터스 안양서비스센터는 유상수리, 보증수리, 소모품 교환 등을 진행하는 미케닉샵이다. 사고수리까지 가능한 풀샵은 아니기에 사실 안양서비스센터에서 수리가 어려운 고객들은 먼 거리의 다른 서비스센터로 다시 방문해 서비스를 받아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 안양 서비스센터에서 차 이관 수리 개선을 통해 고객들이 풀샵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안양 서비스센터 내에 인근 지역 풀샵인 동탄서비스센터 소속 어드바이저를 상주시켜 보험사고 처리를 상담하고 동탄서비스센터로 이관해 수리차량 출고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한 것이다. 이로써 고객은 마치 풀샵에 차량을 맡긴 것과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 과제를 주도한 최경수 안양서비스센터 지점장은 “고객을 중심으로 업무를 편성하려 고민했다”며 “고객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사고의 전환을 통해 동탄 서비스센터와 연계해 풀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에게선 역시나 호평이 자자하다. “인근에 풀샵이 없어 사고수리를 미루고 있었는데 안양서비스센터의 이관수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편리해졌다”며 칭찬세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최경수 지점장은 이번 은상 수상에 대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직원들의 당연한 일인데 그러한 고민을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함께 인정받음으로써 더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안양서비스센터는 올해 1월 9일 오픈한 군포서비스센터를 통해 사고차 이관 서비스를 변경해 제공할 예정이다.
삼천리 남부안전관리팀의 ‘QR코드를 활용한 매뉴얼 관리와 정보 제공’
은상 2번째 과제로는 남부안전관리팀의 ‘QR코드를 활용한 매뉴얼 관리와 정보 제공’ 과제가 채택됐다. 이 역시 남부안전관리팀 직원들이 실제 안전관리를 하면서 느낀, 장비의 기능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늘어나는 데 반해 매뉴얼이 복잡해 장비 숙지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문제를 발견해 개선한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매뉴얼을 갖고 다니며 찾아보는 것보다는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판단 하에 수기로 된 데이터를 정리하고 약 30여 개 매뉴얼을 제작해 온라인에 게시했다. 이와 함께 시설마다 QR코드를 부착해 안전관리팀 직원 누구든지 QR코드를 통해 매뉴얼과 각종 정보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로써 현장 접근성과 편의성뿐 아니라 들고 다니던 매뉴얼의 분실이나 훼손까지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과제 리더인 박진구 사원은 이번 과정을 이야기하며 “신규 매뉴얼을 만드는 과정에서 영문으로 작성된 매뉴얼을 번역했던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하는데 “그런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과정”이라고도 고백했다. 더불어 “안전관리 업무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결과까지 좋아 오히려 감사하다”는 소감도 함께 전했다.
누구나 그룹 혁신을 선도하는 주인공!
삼천리 이찬의 부회장은 이번 심사위원을 대표해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문제의식을 갖고 도전하고 해결하는 것이 기업 발전의 원동력”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사업 각 현장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줘서 고맙다”면서 수고한 모든 직원들의 노고에 격려를 표했다.
삼천리그룹은 올 한 해 ‘다함께!! 실행을!!’을 그룹의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임직원들 모두에게 오늘에 안주하지 말고 도전적으로 실행하는 자세로 각자 업무에 임해줄 것을 강조했다. 혁신이야말로 생각에 머물 때는 그 가치를 증명하기 어려우나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발걸음을 뗄 때 비로소 가치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혁신과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런 것이 과연 혁신일까?’라는 고민을 넘어 실행에 옮겼던 모든 수상작들에 찬사를 보내며 그룹 내 모든 부서들이 이번 결과를 통해 모두가 ‘혁신의 주인공!’ ‘실행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 삼천리그룹은 계속해서 창조혁신경영을 실천하며 미래성장의 엔진을 가동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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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는 것, 회사의 의사결정이 빠르네요
2022 삼천리그룹 혁신한마당 기사 정말 유익하네요.
직원분들에게는 동기부여와 더불어 한걸음더 나아길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