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이야기

70년 이야기

도시가스사업의 성장과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진화 

1993 ~ 2007 

Section 2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1. 에너지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가스산업 구조 개편 계획

1997년 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의 요구에 따라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일부 공기업을 민영화하여 그동안 공기업들이 독점하던 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산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수년 전부터 논의돼 왔던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에도 속도가 붙게 되었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인수기지와 주 배관망 건설에 소요되는 엄청난 시설투자비, 장기 도입계약의 의무 인수 조건 등 가스산업이 가진 고유의 특성 때문에 중복투자를 방지한다는 명분에 따라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 왔다. 도입·도매 부문은 한국가스공사가 독점하고, 소매 부문은 권역별로 특정 사업자가 지정돼 배타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러한 독점적인 시장구조가 도시가스 사업의 비효율과 폐단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지적은 더 많아졌다. 이에 정부는 1993년 ‘신경제 5개년 계획’ 중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가스산업 구조 개편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1995년 7월 ‘가스공사 민영화 방안 연구’를 통해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국가스공사 민영화 계획은 1997년 들어 경제 위기가 심화되고 급기야 IMF 관리 체제로 전환된 이후 다시 공론화되었다. 정부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2003년까지 한국가스공사를 민영화하기로 했다. 이어 1999년 11월 12일에는 ‘가스산업 구조 개편 기본계획안’을 통해 경쟁제한 요소를 과감하게 제거하고 한국가스공사를 민영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국가스공사의 도입·도매 부문과 설비 부문을 기능별로 분리하고, 그 중 도입·도매 부문을 3~5개의 회사로 분할 매각하여 경쟁체제를 도입한 후 한국가스공사를 민영화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2003년 들어 가스산업 구조 개편 기본계획은 그 동력을 잃게 되었다. 가스산업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경쟁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였다. 막대한 시설투자비가 투입되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정부 주도의 사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점, 공사가 체결한 장기 가스 도입 계약의 공급자인 세계 석유 메이저들이 반대한다는 점, 가스산업 구조 개편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국내 가스산업이 거대 석유자본에 종속될 수 있다는 점 등이 구체적인 이유로 제기되었다.
결국 수년간 논의가 이어져 왔던 가스산업 구조 개편 계획은 IMF 관리 체제가 종료된 이후 사실상 중단되었다. 자연히 기존의 독점적 시장구조도 별다른 변화 없이 유지되게 되었다.

에너지 다변화와 경쟁체제 도입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가 중단됨에 따라 도시가스 시장은 도입·도매 부문은 한국가스공사가, 소매 부문은 일반 도시가스 사업자가 권역별로 독점하는 원래의 구조로 고착되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 민영화 문제와는 별개로 에너지 시장의 판도는 점차 새로운 경쟁 구도로 전개되었다.
에너지 시장의 구도가 달라진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주요 에너지 분야에서 경제 성장과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정책을 추진한 데 있었다. 정부는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은 데다 국제사회의 환경 규제 강화 추이를 보면서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효율성, 그리고 환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일례로 전력산업의 경우, 전력수요가 급증한 데 대응하기 위해 발전시장을 민간에 개방하여 민자발전소를 증설하고 전력망을 확충하고자 했다. 이미 1980년대 말부터 전력수요의 급격한 상승으로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전력만으로 전력 수요를 충족할 만큼 발전소를 신규 건설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심지어 입지 확보도 쉽지 않았다. 그러자 장기적으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발전시장을 개방하기로 하고, 1993년 장기전력수급계획에서 한국전력 이외의 민간에 대규모 발전 및 열병합발전 등의 발전설비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곧바로 포스코에너지, LG에너지, 현대에너지, 대구전력을 민자발전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2001년 이후 차례로 발전소를 준공하여 가동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전략적인 발전 방식의 하나로 열병합발전(CHP, Combined Heat and Power)이 도입되었다. 열병합발전은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1980년대 이후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역난방 공급을 위해 열병합발전을 도입으면서 보급되기 시작했다.
열병합발전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술 발전에 힘입어 빠르게 확산되었다. 특히 분당, 일산 등의 신도시 개발과 함께 대규모 열별합발전 설비가 속속 건설되었다. 연료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주택단지뿐 아니라 산업단지 내에도 열병합발전소가 설치되어 산업용 전력과 증기를 동시에 공급했다. 전력과 열의 수요가 많은 대형 건물, 병원, 대학 캠퍼스 등으로도 확산되었다. 2000년대 초에는 환경규제 강화와 기후변화협약의 영향으로 천연가스 기반의 친환경 열병합발전소가 대폭 증가했다.
열병합발전과 함께 등장한 것이 집단에너지라고 하는 지역난방이었다. 지역난방은 아파트나 업무·상업용 건물 등 대규모 집단시설에 개별 열 생산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열병합발전소나 열전용 보일러 등 첨단 오염 방지 설비가 완비된 열 생산시설에서 경제적으로 열(온수)을 생산하여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도시기반 시설을 말한다. 기존의 난방 방식에 비해 에너지 절약과 대기오염물질 감소 효과가 우수하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안전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2004년에는 전기사업법 개정을 통해 구역전기사업과 구역형 집단에너지 사업(CES)도 도입되었다. 구역형 집단에너지 사업은 집단에너지 사업의 허가를 받고 특정 구역에 전력을 직판하는 사업으로, 사업자는 집단에너지 사업자인 동시에 구역전기 사업자가 된다.

2004.12.03. 아파트 열병합발전시스템 준공

차량용 CNG 도시가스 시장 확대

1990년대에는 CNG(Compressed Natural Gas, 압축천연가스)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에너지 서비스가 등장했다. 천연가스 차량에 공급하는 도시가스 연료를 CNG라고 하는데, 일반 가정에서 난방 및 취사용으로 사용되는 도시가스를 압축하면 CNG 연료가 된다.
대기오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자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x)의 배출 저감을 위한 대체연료 도입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의 친환경화 정책이 추진되었다. 1998년 정부는 천연가스 차의 보급 및 충전소 설치 지원을 위한 법령을 마련하고, CNG 충전소 설치 및 차량 구매 시 보조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1999년에 처음으로 상용 CNG 충전소가 설치되었고, 2000년 이후에는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디젤 버스를 대체하는 CNG 버스가 대거 도입되었다. 그 결과 CNG 충전소가 도시가스 사업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사업 기회로 부상했다.

2001.03.29. 수원 CNG충전소 설치

2. 도시가스 점유율 1위 달성

외환위기 속의 업계 1위 도약

삼천리는 1990년대 들어 도시가스를 주력으로 하는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도시가스를 주력사업으로 삼은 이후 지속적으로 공급권역을 확대하고 수요처 발굴과 배관망 확충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고도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전문화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가스안전 문화 정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으로는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고객 중심 경영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경영실적 평가에서 줄곧 고객만족도 1위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997년 삼천리는 시장점유율 16.9%를 기록하며 국내 도시가스 공급사 중 1위에 올라섰다. 이 해에 삼천리는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가정용 7억 7,200만㎥, 영업용·업무용 1억 1,000만㎥, 산업용 4억 5,000만㎥ 등 총 13억 3,500만㎥의 도시가스를 공급했다.
이 같은 약진은 산업용 수요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한 영향이 컸다. 삼천리는 공급권역 내에 산업단지가 많다는 데 착안하여 산업용 수요처 개발에 공을 들였다. 1999년 이후에도 삼성전자, 현대제철, 기아자동차, CJ제일제당 등 여러 기업체를 고객으로 영입했다. 그 결과 2002년에는 역시 국내 최초로 10억㎥의 도시가스를 산업용으로 공급했다.
가정용 도시가스 분야도 크게 성장했다. 전방위적으로 영업 마케팅을 펼쳐 1990년에 16.4%였던 공급권역 내 가정용 도시가스 보급률을 1998년에는 52.6%, 2004년에는 81.2%로 끌어올렸다. 공급량도 2000년에 10억㎥를 돌파했고, 2004년에는 14억 8,000㎥를 넘어섰다.
산업용과 가정용이 모두 동반 성장함에 따라 매출 실적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환위기로 인한 불안감이 가장 극심했던 1998년에 삼천리는 전년 대비 24.4% 신장한 5,789억 원의 매출과 전년 대비 180% 신장한 19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 5,000억 원을 넘어선 것도 의미가 있지만,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도 자력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놀라웠다.
1999년에도 삼천리는 전년 대비 9.2% 신장한 6,319억 원의 매출과 17.6% 신장한 29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2000년에는 11월 24일에 국내 도시가스 공급사 중 최초로 총공급량 20억㎥를 돌파한 데 힘입어 전년보다 25.7% 신장한 8,576억 원의 매출과 24.5% 신장한 36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탁월한 성적을 거두었다. 또 2001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여 업계 정상의 기업임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성과는 외환위기 이후 어려워진 경영환경과 에너지산업의 구조 개편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달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것이었다. 적극적으로 신규 수요를 개척하는 열정과, 사업구조조정, 경영합리화 등 경영 전반의 혁신을 추구한 결과가 어우러져 만든 값진 결과였다. 삼천리의 매출실적은 2007년에는 1조 9,073억 원까지 성장했다.

도시가스 배관 환상망 구축

삼천리는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위해 배관 등 공급시설에 투자를 지속했다. 외환위기로 인해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고 심지어는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 투자마저 회수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삼천리는 “위기 상황에는 오히려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역발상으로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했다.
1992년부터 1996년 사이에 삼천리는 배관망을 확충하는 데 매년 300억 원대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외환위기가 시작된 1997년부터 2001년 사이에는 대다수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상황인데도 오히려 매년 600억 원대로 투자 규모를 늘려 공급관, 정압기, 안전시설 등의 공급시설을 확충했다.
이만득 회장은 “도시가스 배관 투자는 선행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은 투자 회수 기간이 100년 이상인 곳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시화가 진행되어 인구가 늘고 가스 판매가 증가할 것이다. 또 배관공사 시공비와 자재비가 계속 인상될 것이므로 조기에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역설했다. 이만득 회장의 이러한 혜안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에 약 11억㎥이던 판매량이 2000년에는 약 22억㎥로 4년 만에 두 배나 증가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삼천리의 배관 투자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배관 환상망(環狀網)을 조기에 구축했다는 점이다. 환상망이란 한쪽 방향에서 천연가스 공급이 가능한 기존의 배관 방식과는 달리 양방향으로 공급이 가능한 배관망을 말한다. 따라서 환상망은 어떠한 경우에도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되지 않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천리는 1995년에 부천~안산 구간의 10.6km에 환상 배관망을 구축하고 2000년에는 안양~시흥 4.9km 구간을 연결했다. 2001년에는 반월~구운 사이 9.7km의 배관을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인수하여 안산~수원~안양을 잇는 환상망을 갖추었다. 그리고 2004년 11월 30일 오산~평택 구간 4.7km 길이의 환상망 배관공사를 완공함으로써 인천에서 평택에 이르는 도시가스 배관 간선망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삼천리는 3,830km의 배관망을 구축하여 공급권역 내 모든 지역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2005년 4월 삼천리는 국내 도시가스 회사 중 처음으로 ‘삼천리 배관기술기준(Samchully Pipeline Engineering Standard: SPES)’을 완성하여 배관기술 표준화와 배관 안전 관리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2002년 안전기술팀 주관으로 배관기술기준 제정 작업에 착수한 삼천리는 해외 선진기업의 사례를 연구하고 현장 기술자의 제언, 국내 공사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3년 만에 13권에 달하는 방대한 작업을 완료했다. 이로써 삼천리는 배관 설계, 공사방법 및 유지관리 요령 등 배관공사 전반에 걸쳐 체계적인 관리·시공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배관의 안전성 제고에도 큰 진전을 이루게 되었다.

2004.11.30. 인천~평택 도시가스 간선 배관망 구축

3. 전사 차원의 선진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

안전관리 위한 과학적 시스템 확충

도시가스 회사에게 안전관리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제1의 과제이다. 안전에 관한 것이라면 아무리 투자해도 과하지 않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삼천리가 도시가스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업본부장 직속으로 안전관리실을 두고 ‘안전’에 역점을 두어 경영을 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였다. 더욱이 1994년 12월 7일 발생한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 사고와 1995년 4월 2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공사 현장 도시가스 폭발 사고는 안전관리가 모든 경영활동에 우선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이를 계기로 삼천리는 모든 공급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임직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대폭 강화했다. 또 영구적인 안전관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사전·사후 안전관리 시스템 확립’을 제1의 경영방침으로 설정하여 회사의 모든 경영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안전을 최우선에 두도록 제도화했다.
삼천리는 ‘안전 기반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첫 조치로 안전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1996년 1월 1일에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밀착 안전관리를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4개 지사에 안전관리팀을 두고 본사에는 안전기획팀과 안전기술팀을 신설하여 안전관리에 관해서는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했다. 또 “우리 시설물 주위에 사는 분들이 우리의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완벽하게 시공하라”는 이만득 회장의 지침에 따라 1996년에는 공사감독 실명제, 1998년에는 배관융착사 실명제, 1999년에는 강관용접사 실명제를 각각 도입해 안전에 관해서는 더욱 강한 책임의식을 가지도록 제도화했다.
안전관리를 위한 투자도 확대했다. 각종 공급시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면서, 심도 미달 배관 및 위해(危害)예지시설의 보완, 정압기실 설비 개·보수, 배관 관경의 확대, 배관환상망(Loop) 설치 등 당장의 수익성보다 시설물의 안정화와 장기적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설에 투자를 확대했다.
안전관리의 선진화·과학화를 구현할 선진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도 과감하게 투자했다. 2중 원격감시 시스템(TMS), 전 공급 지역의 배관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설정보 시스템(GIS), 배관압력의 안정공급을 위한 배관망 해석 시스템(NAS) 등을 구축하여 선진적인 종합안전관리체계(SMS)를 완성했다.
특히 배관망 해석 시스템은 1993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1996년 1차 구축을 완료하고 1997년부터는 NAS를 활용하여 중장기 배관 네트워크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 2001년 4월에는 미국 스토너사의 신규 배관망 시스템인 SynerGEE를 도입함으로써 향후 5년, 10년 후의 배관 네트워크까지도 예측, 분석,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업무 현장에 안전관리 체제를 정착하기 위해 시스템 구축 및 예방 활동을 광범위하게 펼친 결과, 1999년 삼천리는 국내 도시가스업계 최초로 ISO 9001과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여 안전관리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안전관리 활동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삼천리의 사고 발생 건수는 과거 대비 2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이만득 회장은 안전관리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1999.05.19. ISO 9001 14001 인증서 수여식
2001.09.19. 이만득 회장, 철탑산업훈장 수훈

홍보·캠페인 통한 안전의식 제고

아무리 안전관리에 투자하여 고도의 인프라와 과학적 운영체계를 갖춘다고 해도 ‘사람’의 안전의식이 부족하다면 언제든지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삼천리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 못지않게 ‘사람’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했다.
삼천리는 1998년부터 안전의식을 생활화하고 안전문화를 기업문화로 승화시킨다는 목표 아래 대대적인 안전문화 캠페인을 전개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는 임직원의 안전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가스안전 촉진대회들을 개최했다. 이 촉진대회에서는 안전작업 경연대회, 안전수칙 경진대회, 안전표어·포스터 및 수기 공모전 등의 행사가 열렸다.
2001년부터는 계절적으로 가스 사용량이 증가하는 10월을 ‘가스안전 강화의 달’로 정하고, 삼천리 임직원과 도시가스 사용자, 그리고 협력회사가 함께 참여하는 가스안전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2002년 가스안전 문화행사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한 퀴즈대회를 시작으로 안전문화 캠페인, 안전문화 결의대회, 안전문화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2004년에는 이 행사의 명칭을 ‘삼천리 안전문화제’로 정하고, 안전의식 생활화를 위한 문화행사로 발전시켰다. 2004년 삼천리 안전문화제는 9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석 달 보름에 걸쳐 가스안전 문화행사, 가스안전 공모전, 가스안전 결의대회, 안전 비상훈련 등의 프로그램들로 진행되었다.
한편, 삼천리는 1996년 11월 20일 경기도 부천시 서부지사에 국내 도시가스업계 최초로 도시가스 홍보관을 개설해 일반에 공개했다. 1997년 10월 20일에는 경기도 군포시 중부지사에도 홍보관을 개설해 문을 열었다.
홍보관은 도시가스에 대한 기초지식과 안전한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가스 누출 점검법 및 가스기기 취급 요령 등을 실습을 통해 체험하도록 구성하여 가스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가스를 이용한 요리강습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도시가스가 실생활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임을 알리는 데도 중점을 두었다.
2000년부터는 가스안전 모니터 제도를 도입해 운영했다. 이 제도는 상시 안전 감시체제를 구축하여 가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가스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운영되었다. 모니터로 위촉된 요원들은 가스시설 주변의 굴착공사를 발견했을 경우, 가스시설의 파손 및 누출이 의심될 경우, 가스시설 주변에서 위해요인을 발견했을 경우, 그리고 공급자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신고하는 역할을 맡아 수행했다.

1998. 가스안전 촉진대회
1996.11.20. 부천시 서부지사 업계 최초 홍보관 개설
2004.10.28. 가스안전 문화행사 개최
1997.10.20. 군포시 중부지사 홍보관 개관
2007.02.27. 2007년도 가스안전모니터 위촉식

4. 자가 열병합발전 및 CNG 충전 사업 진출

자가 열병합발전 시스템 공급 개시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 삼천리는 에너지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소형 자가 열병합발전 시스템(Co-Generation System)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열병합발전 시스템은 천연가스나 LPG 등의 열원을 이용하여 엔진이나 터빈을 구동시켜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여 건물의 냉난방 및 급탕, 산업체 생산용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여름철과 겨울철에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에너지 다소비형 구조를 갖고 있어, 에너지 절약형 설비인 자가 열병합발전 시스템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분산형 전원의 역할이 가능한 자가 열병합발전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여 발전함으로써 기존 화력발전과 보일러 열 생산 방식에 비해 약 30∼40% 정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여기에 CO₂ 배출 저감효과가 높고 전기를 자체 생산해 소비할 수 있어 고효율 에너지 절약 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삼천리는 1998년 에너지사업본부를 설치하고 도시가스 수요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맺고 있던 일본의 도쿄가스와 오사카가스 등에 기술진을 파견해 사업 동향을 파악하고, 기술연구소를 통해 천연가스 신규 사용 분야와 필요 기술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다.
이 같은 사전 검토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삼천리는 1999년 7월 5일 부천성가병원에 538kW급 자가 열병합발전 시스템 두 대를 설치하면서 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때 설치한 열병합발전 설비는 국내 도시가스 회사가 천연가스를 공급하도록 설계한 최초의 자가 열병합발전 설비였다.
이어 2000년에는 수원 성빈센트병원과 안양병원에 잇달아 열병합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2001년에는 수원 민자역사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수주해 2003년 2월 10일 준공했다. 2004년에도 삼천리는 원광대병원, 서울보훈병원, 인천 연수지구 주공 3차 아파트 등에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공급하는 실적을 올렸다.
2005년 9월 21일에는 세계 최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GE-옌바허(Jenbacher)사의 설비를 도입해 경기도 광명시 광명성애병원에 자가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설치했고, 2005년 10월 27일에는 인천 관교 풍림아파트에 자가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본격적인 상용 운전에 들어갔다. 이어 2007년 3월 5일에는 경기도 시흥시의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기술혁신파크 건물에 자가 열병합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삼천리는 2007년까지 총 2만 3,000kW의 자가 열병합발전 설비를 성공적으로 보급하여 국내 자가 열병합발전 시스템 건설 부문에서 최고의 실적을 보유하게 되었다.

2003.02.10. 수원역사 Gas Co-Gen 설치공사 완공
2004.12.03. 인천연수 주공3차아파트 열병합발전시스템 준공

국내 최초 CNG 충전소 사업 개시

삼천리는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CNG 충전소 사업에 착수했다. 천연가스버스(NGV, Natural Gas Vehicle) 차량에 CNG를 공급하기 위한 충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그 무렵 정부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도심을 오가는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자동차의 연료로 경유 대신 압축 천연가스를 사용하도록 법제화하며 천연가스버스 보급에 나섰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천연가스버스는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에 비해 70% 이상 배출가스를 저감할 수 있고 매연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정부는 1998년 7월 인천에서 처음으로 천연가스 시내버스를 시험 운행하기로 했다. 1999년에는 대기환경보전법 등 관련 법규를 개정하여 천연가스버스 보급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했고, 2005년 1월에는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여 천연가스버스의 보급을 의무화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에 부응하여 삼천리는 1998년 7월 27일 국내 최초의 상업용 CNG 충전소인 인천학익 CNG 충전소를 준공했다. 이 충전소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도시가스 영업을 확장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를 계기로 CNG 충전소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한 삼천리는, 삼천리기술연구소를 통해 천연가스의 차량 연료화 방안, 충전소 건설에 따르는 기술적 문제 등을 연구하여 CNG 충전소 설치 기술과 이동식 CNG 공급설비를 개발했다.
그리고 2001년 3월 29일 수원시 영통지구를 시작으로 CNG 충전소 건설에 착수했다. 7월에는 군포 부곡, 11월에는 인천 승기 CNG 충전소를 건설하고, 2002년에는 부천 오정, 광명 소하 CNG 충전소를 건설했다. 또 2003년에는 인천 월미, 2004년에는 안산 본오, 2006년에는 광명 하안, 2007년에는 평택 용이 CNG 충전소를 차례로 건설하여 2007년 기준으로 모두 9곳의 CNG 충전소를 건설했다.
한편, 2004년 7월 삼천리는 전문성을 강화하고 충전소 운영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사인 삼천리 ENG에 CNG 충전소 운영관리 업무를 위탁했다.

2003.11.19. 인천월미 CNG 충전소 준공
2006.09.12. 광명하안 CNG 충전소 준공

5. 집단에너지 분야로의 사업영역 확장

지역난방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 등장

1990년대는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원이 서로 경쟁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중 도시가스 회사들에게 가장 위협적으로 다가온 경쟁자는 바로 지역난방, 즉 집단에너지 사업이었다.
지역난방은 환경적으로도 우수하지만 수용가 입장에서도 가스나 전기를 사용할 때에 비해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지역난방 수요는 급속도로 늘어나, 도시가스 회사는 집단에너지 사업자들과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여야 했다.
지역난방은 1970년대 세계 석유파동 이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구가 시작되어 1980년대 초부터 실용화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11월 서울 목동과 신정동 지역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한국지역난방이 설립돼 1987년 11월 여의도·동부이촌동·반포 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면서 본격화되었다. 1992년 5월 한국지역난방이 한국지역난방공사로 공기업화되고 1993년 수도권 5개 신도시에 지역난방 열 공급이 시작된 이후에는 매우 중요한 난방 방식으로 정착되었다.
지역난방은 1991년 ‘집단에너지사업법’이 제정되면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이 법에 따라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생산되는 복수의 에너지를 주거용 뿐 아니라 상업지구나 산업단지 내 다수의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망라하게 됨으로써 공급의 범위가 크게 늘어났다. 또 지역냉난방사업, 산업단지 집단에너지 사업, 구역형 집단에너지 사업 등으로 확장할 수 있어 규모와 성격에 따른 사업 진행도 가능해졌다.
2002년 기준으로 집단에너지 사업은 지역냉난방 부문에서 8개 사업자(21개 지역), 산업단지 부문에서 19개 사업자(20개 사업장)가 지정돼, 공동주택 117만 7천 호, 2,943개 대형 건물, 563개 산업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었다.

지역난방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도

집단에너지 사업의 급속한 성장은 그동안 지역 독점 체제에 안주하고 있던 도시가스 회사들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동안 도시가스 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초기에는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많은 비용이 투입되었지만, 그 이후에는 수요가 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안정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1990년에 처음으로 공급 세대 100만 호를 넘긴 이후에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하여 2004년에는 1,000만 고객을 돌파했다. 전력산업이 수요가 1,000만을 달성하는 데 80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도시가스가 25년 만에 달성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이때만 해도 도시가스 회사들은 권역별로 저마다 독점적인 시장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집단에너지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여 도시가스 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전략적인 대응이 불가피해졌다.
삼천리는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그 무렵, 고잔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던 안산시가 민관합작으로 지역냉난방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해 왔다. 삼천리는 이를 수락하여 안산시와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경영권 문제가 불거져 협의는 중단되고 말았다.
이를 계기로 삼천리는 지역난방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하고, 용인 동백·구성·보라 지구와 인천 송도 신도시 지역에 대한 지역냉난방사업자 허가를 받았다. 1999년 11월에는 선진 지역난방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벨기에의 세계적인 지역난방회사 트랙터벨(Tractebel)과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2001년 3월 23일 50대 50의 비율로 <한벨에너지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지역냉난방 사업 시도는 무산되었다. 합작회사 설립 이후 트랙터벨이 프랑스 수에즈그룹에 인수되었는데, 수에즈그룹이 해외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를 부결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삼천리는 안산에 이어 두 번째로 실패를 맛보아야 했다.

2001.03.23. 삼천리-트렉타벨 합작 계약 체결식
2001.03.23. 한벨에너지주식회사 설립

광명 역세권 집단에너지 사업자 선정

두 차례의 실패가 있었지만, 삼천리는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을 이어갔다. 급변하는 에너지산업 구조 개편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집단에너지 사업이 매우 절실했던 삼천리는, 2003년 초 한국지역난방공사, 인천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 송도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하여 2003년 6월 30일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이에 따라 2004년 6월 10일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사업체로 <인천종합에너지㈜>를 설립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50%, 인천시 30%, 삼천리 20% 비율로 공동 출자한 합작법인 인천종합에너지는 2004년 6월 22일 송도신도시 내 테크노파크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2005년 4월 송도벤처빌딩을 시작으로 송도신도시 전역에 지역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2008년 11월까지 열병합발전시설을 종합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우며 성장의 기반을 다져나갔다.
그러나 인천종합에너지를 공동 설립한 후에도 삼천리는 만족할 수 없었다. 인천종합에너지가 3자 합작회사인 데다 지분율도 가장 낮아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삼천리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기회를 모색했다. 그리고 2005년 12월 마침내 광명역세권 지역의 구역형 집단에너지(CES) 사업자로 선정됨으로써 단독으로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삼천리는 광명역세권의 사업권을 놓고 GS파워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열병합발전 시공 및 운영 기술력과 도시가스 공급업체로서 전기, 열, 가스를 원스톱 서비스로 공급할 수 있는 여력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은 대한주택공사가 200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개발하는 택지개발 사업으로, 광명시 일직동·소하동,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박달동 일원의 195만 1,200㎡(약 59만 평)의 택지에 총 6,866세대 2만 여 명이 입주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이다. 삼천리는 이곳에 입주하는 상가, 주민 등이 사용할 전기, 냉방 및 난방, 도시가스 등 에너지 일체를 열병합발전을 통해 일괄 공급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삼천리의 집단에너지 사업은 활기를 띠게 되었다.

2004.03.24. 송도신도시 집단 에너지사업 합작투자합의서
2007.11.27. 광명지구 집단에너지공급사업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 착공식

6. 에너지기기 판매회사 ‘삼천리ES’ 설립

GHP 수입 판매로 업무 시작

GHP(Gas Engine Heat Pump)는 청정연료인 가스를 냉난방 원료로 사용하여 압축기를 구동, 냉매를 순환시켜 여름에는 냉방을, 겨울에는 난방을 하는 신개념의 냉난방 시스템이다. 친환경 고효율의 에너지 장비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계절 환경이 비슷한 일본에서는 1988년 최초로 보급한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여 1999년에는 5만여 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산되었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수요 확대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GHP에 주목했다. GHP를 이용하여 여름철 냉방을 실시하면 여름철에 급증하는 냉방전력 수요를 흡수할 수 있게 돼 최대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 발전소 건설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여름과 겨울 에너지 수요 격차가 큰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에 매우 부합하는 기기라는 판단이었다.
삼천리는 2001년 12월 21일 일본의 유력한 GHP 전문회사인 얀마사와 한국 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GHP 판매 전문회사 <㈜삼천리ES>를 설립했다. 설립 후에는 얀마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판매량을 늘려나갔다. 이미 국내에 삼성물산, 린나이코리아 등 10여 개 업체가 주로 일본 제품의 수입 판매에 나서고 있어 경쟁이 매우 심했다. 2005년 무렵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가전업체들까지 뛰어들어 GHP 공급사가 20여 개사로 늘어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지만, 삼천리ES는 얀마사 제품을 독점 공급하며 2002년 이후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양사는 함께 국내 에너지 관련 전시회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가스텍 2002’ 등의 기술 세미나와 신제품 발표회를 함께하며 GHP시장 확대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전개했다. 2006〜2008년에는 대규모 건물 공동 수주, 30HP 판매 개시 등 타사와 차별화된 영업 및 A/S 시스템을 가동해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유지해 나갔다.
삼천리ES는 2002년 5월 27일 KSA 9001과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2003년 10월에는 에너지기기 판매회사로서 ‘2003 한국 에너지 전시회’에 참가해 GHP와 마이크로 코젠 등 첨단 가스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2002.10.08. GHP 세미나 &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