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이야기
도시가스사업의 성장과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진화
1993 ~ 2007
- Section 1. 21세기를 향한 신경영체제 출범
- Section 2.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 Section 3. 경영효율화를 향한 사업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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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4. 기술경쟁력 제고 및 전문인재 육성
- 1. 부천 기술연구소의 R&D 성과
- 2. 기술교육을 통한 전문인재 양성
- Section 5. New Vision 선포와 CSR의 확산
Section 4
기술경쟁력 제고 및 전문인재 육성
1. 부천 기술연구소의 R&D 성과
업계 최초 기술연구소 개소
삼천리는 창업 초기부터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 최초로 22공탄을 개발하여 연탄의 품질과 성능을 높이고 공정 개선 연구를 통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등 그 성과도 적지 않았다. 1976년 코크스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는 공장에 실험실을 두어 새로운 제조 방법을 개발하고 제조공정 개선을 위한 연구활동을 펼쳐 제조원가 절감에 기여했다.
1990년 10월에는 천안의 코크스공장 내에 삼천리 기술연구소를 발족해 명실상부한 R&D 조직을 갖추었다. 발족 초기의 기술연구소는 당시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코크스와 활성탄에 관한 연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 제품에 대한 제조공정상의 품질관리와 완성품의 평가 및 성능시험, 새로운 공정과 제품 개발 등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1990년대 중반 들어서는 도시가스 사업의 비중이 커지고 에너지 분야 전반으로의 사업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기술연구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삼천리는 도시가스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1996년 6월 10일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 옛 부천공장 터에 독립된 건물로 기술연구소를 신축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국내 도시가스업계 최초의 전문 기술연구소였다. 연구동은 연면적 약 2,440㎡(약 740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되었다.
독립된 건물을 갖게 된 기술연구소는 한층 쾌적하고 몰입도 높은 환경에서 도시가스 중심으로 에너지사업 전반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도시가스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며 현장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시스템 정비, 시설·장비의 현대화 및 과학화, 도시가스 이용 확대를 위한 신기술 개발, 업무표준화 및 규격화 등을 주된 과제로 삼아 연구했다.
기술연구소는 많은 업적을 낳았다. 정압기, 유량 측정 개도기, 안전기능 부가형 원격검침시스템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또 계측장비의 정확도를 검사할 수 있는 안전장비 검·교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성공하여 안전관리의 수준을 크게 높였다. 특히 순찰차량이 이동하면서 무선으로 2중매설된 배관의 안전성을 측정하고 측정한 수치를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시설정보시스템)에 연계하는 전기방식 무선 자동측정기, 공급 시설물의 안전도를 등급별로 차별화하여 관리할 수 있는 매설배관 위험진단 프로그램 등을 개발한 것은 삼천리는 물론 국내 도시가스 산업의 안전성 제고에 의미 있는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술연구소의 미래 비전 선언
2000년에 삼천리는 ‘21세기 복합 에너지 전문기업’을 그룹의 비전으로 선포하면서 ‘연구개발 강화’를 비전 달성을 위한 실천 방안의 하나로 명시했다. 이에 2001년 2월 기술연구소는 ‘연구개발 강화’라는 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기술연구소의 운영 방식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먼저, ‘복합 에너지 기업의 기반 기술 구축 및 역량 강화’를 기술연구소 자체 비전으로 수립하여 발표했다. 이와 함께 비전 달성을 위한 경영목표로 연구개발의 내실화, 기술 인력의 정예화를 제시했다. 운영 과제로는 종합에너지기업에 부응하는 선도적 기술 개발, 현장 니즈에 신속히 대응하는 적용 기술 개발, 선진기술 교육시스템 구축 및 운영, 분야별 전문 기술을 갖춘 정예요원 육성 등 4가지를 도출했다.
기술연구소가 자체 비전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수립해 명문화한 것은 그룹 비전을 달성하는 데 기술연구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그룹 비전 달성에 필요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이때부터 기술연구소는 그룹 비전 달성을 지원하는 기술의 요람이자 기술인력 양성기관으로 거듭났다. 2001년 4월 도시가스업계 최초로 기술교육을 전담하는 기술연수팀을 신설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기술연수팀은 삼천리 임직원은 물론 협력업체 기술자들에게도 기술교육을 실시하여 도시가스 전문 인재를 양성했다. 한편, 2003년 3월 기술연구소는 서울 본사에 분소를 설치하는 동시에 연구소 내에 시설정보팀을 신설해 연구개발센터, 교육센터, 기술정보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에너지 전문 연구소로 새롭게 탄생했다.
연구개발 과제도 명확하게 재정리했다. 연구개발의 범위를 크게 안전공급 기술 개발, 계량계측 기술 개발, 가스 이용 기술 개발 등 세 분야로 구분하고, 안전공급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안전기술·공급기술·시공기술·방재진단·사용시설 등 5가지 주제, 계량계측 기술 개발 분야는 계량기술·계측장비·모니터링·시스템기술 등 4가지 주제, 그리고 가스 이용 기술 개발 분야는 열병합발전·가스냉난방·연료전지·환경개선·대체에너지 등 5가지 주제를 설정하여 연구 활동을 벌였다.
2. 기술교육을 통한 전문인재 양성
기술연구소를 통한 기술교육 강화
삼천리는 성공 기업의 조건 중 하나는 구성원에 대한 교육훈련이라고 믿어 왔다.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훈련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노력한 것도 교육훈련이 조직의 체질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출발점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특히 도시가스사업에 진출한 이후 종합에너지기업을 향한 제2 창업의 여정을 본격화하면서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졌다.
삼천리는 2000년 들어 교육훈련을 대폭 강화했다. 삼천리가 추진한 교육훈련 강화 방안은 첫째,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가스 기술 인력을 육성하고, 둘째, 삼천리의 비전 달성에 요구되는 핵심인재 육성과 글로벌 능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계 수준의 도시가스 기술인력 육성을 위해 삼천리는 2001년 4월 삼천리 기술연구소에 기술연수팀을 신설하고 실습 교육을 위한 시설을 완비했다. 기술연구소를 장기적으로 도시가스업계 최고의 트레이닝센터로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과 실습장비, 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기술연구소가 단지 연구개발 활동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술인재 육성의 메카로 그 역할을 확대한 셈이었다.
이곳에서는 삼천리 관련 기술자들의 역량을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삼천리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와 시공사 임직원에게도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2005년부터는 체계적인 기술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기존의 사내강사제를 폐지하고 사내의 관련 직원이 해당 강의를 전담하는 전임교수제로 확대 개편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 교육 콘텐츠도 끊임없이 개발하여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인재를 양성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이 각 단계별로 요구되는 필요 역량을 계발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인력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했다. 즉, 신입사원부터 관리자, 임원 등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한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계층별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해당 분야 전문가로 육성할 인재들은 사외 전문교육기관에 파견하여 교육을 이수토록 하고, 국내외 유수 경영대학원에 합격한 경우에는 학비를 지원하는 위탁교육제도도 시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삼천리는 2004년부터 도시가스 업계 최초로 사내 MBA제도를 시행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사내 MBA 제도는 경영 일선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관리자들이 경영 지식을 함양하여 급변하는 에너지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만득 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시작되었다. 시행 첫해인 2004년에 33명이 이 과정을 수료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약 20~40명의 관리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2006년에는 이사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안식년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현업 업무의 부담에서 벗어나 외국 연수와 대학원 공부에 전념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파격적인 제도로, 임원들의 경영능력 배양과 자기 계발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편, 2003년에 삼천리는 1970년대부터 사원들의 야외교육장으로 활용하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운수리의 삼천리연수원을 확장해 새로 개원했다. 이에 따라 삼천리연수원은 명실상부한 인재육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해
‘최고인재’에 투자하다
삼천리는 인재를 중시하는 기업이다.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인재에 대한 이러한 인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사내 MBA’이다.
삼천리는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핵심 인재들에게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길러준다는 취지에서 2004년 업계 최초로 ‘사내 MBA’ 제도를 도입했다. 이만득 회장이 경영 일선의 관리자들에게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과 에너지산업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특별히 강조하면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MBA 과정은 비상경계 출신자를 위한 일반과정과 상경계 출신자를 위한 전략과정으로 나누어, 국내 유수 대학의 교수진과 전문가를 초빙해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시행 첫해인 2004년에는 33명의 임직원이 첫 수료생으로 배출되었고, 이후에는 과장급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했다.
2006년 3기부터는 경영전략, 재무·회계, 마케팅, 인사 등 기본과목 외에도 에너지 시장 분석 및 정책 등 에너지 전문기업에 특화된 과목으로 범위를 넓혔다. 교육시간도 124시간으로 확대하고, 기존의 과정 구분을 통합하여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경영지식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사내 MBA는 2006년까지 9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관리자 육성 프로그램의 최고과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이후 삼천리는 사내 MBA를 발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외부 전문교육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벌였다. 이를 통해 2009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석·박사 중심 경영대학원인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과 함께 ‘삼천리MBA’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된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삼천리MBA는 교육시간을 160시간으로 대폭 확대하고, 이 중 120시간을 과목별 지도교수와 함께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하여 체계적으로 전문지식를 습득하도록 했다. 또 40시간을 별도로 할애하여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현업의 이슈를 해결하거나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실제적인 문제해결 역량을 키도록 했다. 2016년에는 에너지를 비롯해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포함한 기술 지식과 경영 지식을 함께 겸비할 수 있도록 ‘기술과 경영’이라는 과목을 신규 구성했다.
삼천리는 우수한 인재가 곧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인재중시 경영’의 원칙 아래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의 학습을 실시하여 그룹 내 우수 인재들을 통합적 사고를 갖춘 차세대 리더로 양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닝센터 본격 운영
기술연구소는 기술연수팀을 신설한 이후 기술교육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기술이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고 기술이 고객서비스의 핵심인 상황에서 기술인재의 육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다.
막중한 역할을 맡은 기술연구소는 기술교육의 기본이념을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기술인재의 육성’으로 정했다. 기술교육의 방향성을 먼저 명확히 한 것이다. 그리고 2001년 부천 기술연구소 내에 트레이닝센터를 준공하여 ‘기술교육의 요람’으로서의 채비를 갖추었다.
트레이닝센터는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교육하는 곳으로, 이론교육장 148.8㎡(45평), 11개 실습시설을 갖춘 야외실습장 846.3㎡(256평), 실내실습장 188,4㎡(57평)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그리고 사내 임직원 대상 교육 7개 과정, 협력사 기술자 대상 교육 10개 과정 등 17개 과정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수료생은 준공 첫해만 해도 1,222명에 달했다.
트레이닝센터의 체계화된 교육이 지속됨에 따라 수료생들 가운데 가스기술사, 기능장 등 각종 자격을 취득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는 삼천리가 업계 최다의 자격증 보유 인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었다.
2002년 7월 트레이닝센터는 기술교육체계 정착과 내실화를 교육의 목표로 설정했다. 그리고 안전점검원·검침원·용접사·융착사 등 4개 분야의 협력사 기술자를 대상으로 직무자격제도를 시행했다. 9월에는 인력개발팀으로부터 해외기술연수 업무와 사외기술교육 업무를 이관받아 기술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 확대했다. 나아가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기술연구소 내에 GHP(Gas engine Heat Pump, 가스엔진 냉난방기) 실습장을 마련해 나날이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GHP의 운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