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이야기
3도9경으로 ‘사랑받는 기업’ 도약
2015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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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1. ‘100년 기업’ 향한 기업체질 혁신
- 1. 2010년대 에너지산업 환경의 변화
- 2. ‘사랑받는 기업’ 비전과 ‘3도9경’ 경영철학 선포
- 3. 기업 체질 개선 위한 조직역량 강화
- 4. 탄소중립 시대 R&D의 새 방향 모색
- 5. 미래 신사업 탐색과 에스퓨처스 설립
- Section 2. 도시가스 기반의 에너지 사업다각화
- Section 3. 에너지 관계사들의 ‘안정 속 성장’
- Section 4. 생활문화·금융 사업의 성공적 안착
- Section 5. 나눔과 상생, ESG경영의 선도적 실천
Section 1
‘100년 기업’ 향한 기업체질 혁신
1. 2010년대 에너지산업 환경의 변화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2010년대를 관통하는 에너지산업의 특징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파리협정 목표 이행) 노력에 부응하는 ‘친환경과 고효율, 그리고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기후변화 대응, 탈석탄·탈원전,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효율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가 추구하는 에너지 정책의 방향은 2015년 7월 수립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5~2029년)에 명확히 드러났다. 정부는 전기사업법 개정을 통해 발전사업의 이행력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분산형 전원의 활성화를 위해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에 대한 계통연계를 지원하고, 스마트그리드 확산의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석탄화력의 비중은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를 반영한 에너지믹스를 구성하며, 수요자원 거래시장(네가와트)을 활용하여 ‘전력수급 위기 대응형’에서 시장중심의 ‘상시 수요관리’ 체계로 전력수요관리를 전환하도록 했다.
2017년 10월 24일에는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수립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여 저탄소·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핵심은 원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있었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조치를 시행하는 등 ‘탈석탄·탈원전’을 추진하여, 석탄·원자력 중심으로 되어 있던 에너지 구조를 LNG·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2017년 7%이던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했다.
2017년 12월 20일에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하여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했다. 전력계통의 안정성, 국내기업의 보급 여건, 잠재량 등을 고려하여,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삶의 질을 높이는 참여형 에너지 체제로 전환하고, 재생에너지 보급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청정에너지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분산발전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융합하여 IoT(사물 인터넷) 기반의 에너지 신산업을 집중 발굴 및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2019년 6월 4일 국무회의에서 확정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2019~2040년)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은 ‘에너지 전환을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민 삶의 질 제고’라는 비전 아래,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믹스로의 전환, 분산형·참여형 에너지시스템 확대, 에너지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에너지전환을 위한 기반 구축 등 5대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이 중에는 파리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40년까지 30~35% 수준으로 확대하고,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등 수요지 인근 분산전원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야말로 에너지 전환이 시대적인 화두가 된 셈이었다.
도시가스·집단에너지 산업의 성장과 위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강화되고 우리 정부도 친환경·고효율·분산형 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도시가스와 집단에너지 분야는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도시가스의 경우, 2010년대 중반 이후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하면서 도시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장려하고 산업·발전·난방 부문에서도 도시가스를 석탄·석유 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도록 정책을 추진한 데 힘입어 보급이 확대되었다.
이제 LNG(액화천연가스)는 시대의 대세가 되었다. 석탄·석유 중심의 기존 에너지 구조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에너지 전환’의 중심에 섰다. LNG는 온실가스 배출이 적고 연소 효율이 높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았다.
집단에너지도 크게 성장했다. 초기의 집단에너지는 대규모의 주거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주택단지 개발이 중소 규모로 전환되면서 도심 빌딩이나 중소 규모의 주거단지에도 냉난방열과 전기 공급이 확산되었다. 이에 힘입어 LNG를 연료로 쓰는 열병합발전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한편으로는 바이오매스,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집단에너지도 늘어났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무렵의 도시가스 산업은 여러모로 난관에 직면해 있었다. 도시가스 업계 전체적으로 공급량 증가율이 2010년 13.1%에서 2011년 4.5%로 뚝 떨어지더니 2012년 7.2%, 2013년 1.4%로 매년 감소해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 것이다. 수요가 수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4.3%, 2012년 4.0%, 2013년 3.9%로 매년 4% 안팎의 낮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2015년 들어서는 판매량이 매달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소폭이기는 해도 수요가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데, 공급량은 오히려 정체 혹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판매량이 줄어드는 요인 중 하나는 도시가스의 보급률이 전국적으로 80%를 넘어섰다는 데 있었다. 더욱이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보급률은 더 높은 편이어서 삼천리만 해도 인천·경기 보급률이 90%를 넘어선 상태였다. 따라서 획기적인 보급률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더 큰 문제는 가격경쟁력에 있었다. 한국가스공사가 공급하는 도시가스용 LNG의 단가는 MJ당 2012년 17.4475원에서 2013년 2월에는 19.4214원, 9월에는 19.5332원으로 매년 인상되었다. 2015년 1월에도 20.7339원으로 상향곡선을 이어갔다. 더욱이 한국가스공사의 누적된 미수금 회수를 위한 인상도 예정되어 있어 오름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반면 국제유가는 단기간에 급락한 이후 저가 상태로 안정세가 유지돼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가스와 석유류의 가격이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게 되면서 일부 산업체 수요가 중에는 석유류로 연료 전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일반 주택용 수요가 중에도 취사 기구를 전기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 사실상의 연료 전환에 나서는 바람에 가스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았다. 자연히 도시가스 업계는 도시가스 산업이 시작된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2. ‘사랑받는 기업’ 비전과 ‘3도9경’ 경영철학 선포
에너지 중심 사업다각화의 진전
창립 50주년을 맞은 2005년 9월 30일 삼천리는 ‘에너지에서 환경까지’를 슬로건으로 하는 ‘21세기 New Vision’을 선포하며, 향후 추구할 3대 사업영역으로 에너지, 친환경, 생활문화 분야를 제시했다. 창립 이후 반세기에 걸쳐 오직 생활에너지에 전념해 온 삼천리가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여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중대한 선언이었다.
이 같은 비즈니스 전략을 기반으로 그 이후 삼천리는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며 에너지사업의 확장을 도모했다. 2006년 9월에는 ㈜휴세스를 설립해 집단에너지 사업 확대에 나섰고, 2008년 4월에는 함평태양광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시작하며 태양광발전 사업도 시작했다.
2010년 7월에는 광명시에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해 열과 전기를 함께 공급하기 시작했고 2011년 11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인 경기그린에너지㈜를 공동으로 설립해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나아가 2012년 1월에는 ㈜에스파워(S-Power)를 설립해 발전 사업에도 본격 진출했다. 경기그린에너지는 2013년 12월, 에스파워는 2014년 11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생활문화 분야에도 진출해 사업다각화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2008년 10월 외식 전문업체 ㈜SL&C를 설립하며 외식사업에 뛰어든 것은 삼천리의 ‘변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2011년 11월에는 맥쿼리그룹과 함께 2008년에 설립한 금융투자 전문회사를 삼천리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해서 금융투자 사업에 나섰가. 또 2014년 10월에는 미국 Courtyard Anaheim at Disneyland Resort 호텔을 인수하며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사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삼천리는 창립 이후 60여 년 동안 일관된 사업전략을 가지고 국민생활에 밀접한 사업을 수행해 왔다. 변함없이 지켜오고 있는 ‘삼천리’라는 상호에서도 국가경제의 번영과 국민생활의 편의를 생각하는 삼천리의 기업정신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만큼 성장하는 동안 삼천리는 튼튼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창업 이래 연속 흑자, 상장 이후 연속 배당 등 국내 산업계에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고, 그 위기로 인해 수많은 기업이 역사에서 사라지는 일이 빈번했지만, 삼천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다. 많는 고객이 삼천리를 친근하고 든든한 기업으로 인식하는 이유이기도 한다.
창립 60주년 맞아 ‘사랑받는 기업’ 새 비전 선포
삼천리의 사업다각화 전략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며 큰 진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무렵의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국내 경기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침체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삼천리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주력사업인 도시가스를 비롯해 집단에너지도 판매량이 하락하고 매출액도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며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한민국의 대표 장수기업으로서 도시가스·열·전기를 모두 공급하는 명실상부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했지만, 그것이 미래의 성장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시그널이었다.
향후의 경기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았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저유가 기조 속에 신흥 개도국과 자원생산국의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중국마저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수 있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국내 기업들도 구조조정과 긴축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삼천리로서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이에 삼천리는 기업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동시에, 에너지, 친환경, 생활문화 등 3대 사업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공고히 다지기로 했다. 또한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본과 원칙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내재화하여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기업문화를 체질화하기로 했다.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삼천리는 2015년 10월 1일 SINTEX 전시장(수원과학대학교)에서 그룹 임직원과 고객센터 대표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2025년 그룹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정량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파격적인 숫자이지만, 이는 3대 사업영역에서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를 수치화하여 표현한 것이기도 했다.
한준호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내 최고 도시가스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 삼천리는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고, 친환경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며 명실상부한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평가하고, “더 크고 더 높은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는 동시에 비전 달성을 위해 전 직원이 모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노사화합을 통해 60년 무분규 사업장의 전통을 계승하고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비전과 목표 달성에 헌신하자는 의지를 담은 ‘임직원 한마음 선언’이 발표되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노사가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자는 다짐이었다. 이는 삼천리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모범적인 노사관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또한 그룹의 60년 역사를 정리하여 편찬한 사사 <삼천리가 걸어온 길>과 삼천리의 새 경영철학 ‘3도9경(3道9經)’의 의미와 실천방안을 정리한 <3道9經과 인간의 도리> 책자의 봉정식도 함께 열렸다.
새 비전과 ‘3도9경’의 의미
삼천리가 선포한 새 비전은 기업의 존재 목적을 뜻하는 미션(Mission), 장래상을 가리키는 비전(Vision), 삼천리 Way를 규정한 3도(道), 경영원칙을 규정한 9경(經), 그리고 인재상으로 구성되었다.
미션은 ‘따뜻한 사회, 안전한 세상, 행복한 미래’로 압축해 정의했다. 삼천리가 기업활동을 통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을 그린 것이다.
비전은 ‘사랑받는 기업’으로 정했다. 지난 60년 동안 고객의 사랑으로 성장한 만큼 그동안 받은 사랑을 고객에게 되돌려 줌으로써 고객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자는 것이다. 100년 그 이상의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고객의 우호적인 지지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과, 기업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고객에게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복잡한 수식어를 생략하고 단순명료하게 비전을 정의함으로써 모든 구성원이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기억하며 고객과도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3도9경은 삼천리 고유의 경영방식을 집대성한 새로운 경영철학을 말한다. 3도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길 즉, ‘삼천리Way’를 의미하는 것으로 즐거운 경영, 준비된 경영, 함께 하는 경영 등 3가지이다. 9경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경영원칙이다. 가정애·직장애, 자율 경영, 열린 경영, 안전·환경 경영, 인재중시 경영, 창조혁신 경영, 기업가치 경영, 고객감동 경영, 나눔상생 경영 등 9가지이다.
새 비전을 통해 삼천리가 추구하는 인재상도 ‘사랑을 품은 열정인’으로 명확히 정의했다. ‘열정’, ‘사랑’, ‘실천’이 키워드이다.
한편, 새 비전 체계에서 삼천리는 “삼천리의 비전은 고객, 구성원, 투자자, 사업동반자,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일관된 가치 및 문화를 공유하고, 이들에 대한 가치 제안을 충족시켜 궁극적으로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라는 내용의 비전선언문(Vision Statement)도 명문화했다.
3도9경 및 미션의 의미
3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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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경영
내부 이해관계자인 조직구성원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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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경영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불확실한 미래에 능동적으로 적응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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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경영
내부 구성원 및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상생의 관계를 형성해 궁극적으로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경영
9경(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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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애·직장애
가정은 우주의 중심이라는 사고에 기초해 가정사랑을 기반으로 직장사랑을 실천해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가는 홈퍼니(Homepany)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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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경영
정명사상(正名思想)을 바탕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성과책임을 실천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위양해 스스로 열정적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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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경영
화합정신에 기초해 상호존중과 쌍방향 소통 및 정보 공유를 통해 수평적 문화와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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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환경 경영
생명존중 정신에 입각해 안전을 위한 품질경영으로 무사고를 실현하고 사업모델과 업무절차에 친환경적 특성을 반영해 안전한 업무환경과 깨끗한 지구환경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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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중시 경영
인간이 최고의 자원이며 동시에 경영주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견인·양인·용인을 통해 인재들이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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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혁신 경영
불굴의 도전정신과 창조적 마인드로 제품, 서비스, 제도와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미래 환경에 맞도록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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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경영
정도윤리 경영에 입각해 수익성과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기업 가치를 하락시키는 리스크를 관리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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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감동 경영
진정성 있는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최고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통해 차별화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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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상생 경영
나눔과 상생 정신을 바탕으로 상생적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지역사회와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경영
미션(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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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사회
- 에너지의 필요가 체계적으로 충족되고 에너지의 사용이 최적화된 사회
- 생활 속의 친환경적 삶의 에너지로 건강한 의식주 문화가 구현된 사회
-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의 문제 해결에 사회 전체가 동참하며 나눔과 상생이 실현된 사회 -
안전한 세상
- 에너지 공급과 사용시설에서의 안전사고가 없는 세상
- 사회 전체적으로 안전의식과 안전문화가 성숙되어 안전재해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
행복한 미래
- 이해관계자들의 필요가 균형 있고 조화롭게 충족되는 미래
- 깨끗한 자연환경이 조성되어 지속가능한 지구촌 생태계가 유지되는 미래
- 따뜻한 사회와 안전한 세상의 실현으로 인간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미래
삼천리가 추구하는 ‘인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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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상 : 사랑을 품은 열정인
① 삼천리인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스스로 도전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인이 되어야 한다.
② 삼천리인은 사람에 대한 사랑, 기업에 대한 사랑,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사랑을 품고 있어야 한다.
③ 삼천리인은 회사의 미션을 이해하고 비전을 실천해야 한다.
Vision
삼천리의 비전은 고객, 구성원, 투자자, 사업동반자,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일관된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고, 이들에 대한 가치 제안을 충족시켜 궁극적으로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경영철학 내재화를 위한 교육 홍보
새 비전과 3도9경 경영철학 선포 이후 삼천리는 새롭게 정립된 비전을 공유하고 경영철학의 내재화와 실천을 독려하는 활동에 들어갔다. 사보 <Together>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홍보하는 동시에, <3道9經과 인간의 도리> 책자에 대한 독서 소감 공모전, 3도9경 사행시 짓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며 연중 전파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역점을 둔 것은 비전과 경영철학 전반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위한 교육이었다. 삼천리는 여의도 본사와 마석 인재개발원, 오산 기술연구소를 직접 방문하며 진행하는 신입사원 입문교육에 경영철학 내재화 과정을 포함하여, 경영철학 전반을 이해하고 ‘사랑을 품은 열정인’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했다.
먼저 2016년 8월 16일부터 3주간에 걸쳐 오산 기술연구소에서 그룹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철학 교육을 실시했다. 구성원들이 경영철학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이 교육은, 그룹 임원들이 사내강사로 나서 경영 현장에서의 경험을 사례로 들어가며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크로스워드 퍼즐 등 다채로운 교육기법을 활용하여 입체적인 교육이 되도록 했다.
2017년에도 구성원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경영철학 교육이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이 교육은 7월 17일부터 9월 8일까지 두 달가량에 걸쳐 각 차수별로 이틀씩 진행되었다. 2016년에 실시한 교육이 3도9경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2017년의 교육은 삼천리인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인간의 도리를 교육 모듈로 개발하여,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직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었다.
3. 기업 체질 개선 위한 조직역량 강화
책임경영·미래대비·세대교체 위한 조직개편
삼천리는 지속 성장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에너지 시장의 경쟁 구도가 매우 복잡해진 데다 에너지·친환경·생활문화 분야로 사업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상황에서 지속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사업구조와 리더십, 기업문화, 핵심역량 등 여러 측면에서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삼천리는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사업을 수행하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하고 이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리더들로 진용을 꾸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인식은 매년 말 실시하는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 반영되었다.
조직개편·임원인사를 통해 삼천리가 일관되게 추구한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현장중심 경영을 정착하며 미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었다. 2014년 12월 15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이찬의 고문을 ㈜삼천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보임한 것은 그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이 해에 삼천리는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지사를 미주본부로 승격하고, 본부장에 이은백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여 미국에서의 호텔 및 생활문화 사업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2015년 말 단행된 2016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 경영을 강화해 안정과 쇄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같은 기조 아래 기존에 통합 관리하던 영업 및 안전 조직을 각 지역 단위로 세분화하여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도록 했다.
이어 2016년 12월 7일 단행된 2017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는 이찬의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여 한준호 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강화했다. 동시에 삼천리ES 유재권 대표이사 부사장을 ㈜삼천리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전보 발령하는 등 각 계열사 대표를 신규 선임하거나 이동 보임하여 새로운 리더십으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도록 했다. 조직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젊은 이사들을 대거 발탁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2019년 말 단행된 2020년도 조직개편·임원인사에서는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하여 신사업 발굴에 본격적인 걸음을 내딛었다. 동시에 자율적인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유재권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은백 부사장을 미주본부 사장으로 승진 보임하는 등 경영진 구성에 큰 변화를 주었다.
2020년 말 단행된 2021년도 임원인사에서는 자율적인 책임경영과 미래 준비에 충실하기 위해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이에 적합한 역량과 추진력을 갖춘 인재를 발탁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전무급 이하 임원을 본부장으로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를 추진하여 역동성을 바탕으로 현장경영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러한 기조는 2021년 12월 3일 단행된 2022년도 조직개편·임원인사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삼천리는 책임경영과 역동성을 바탕으로 에너지·친환경·생활문화 등 3대 사업영역에서 골고루 성과가 창출되도록 조직을 정비했다. 특히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탄소중립연구소를 신설하여 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회장단 직속으로 안전환경위원회를 설치하여 무재해·무사고 경영을 실천하는 데도 역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자산 개발을 총괄하는 전문화된 조직도 신설했다. 보유 부동산의 가장 유효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축적되는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자산 개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로써 삼천리는 풍부한 경륜의 리더십과 젊고 역량 있는 인재들이 시너지를 발휘하는 새로운 경영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다.
‘철학’이 ‘문화’로 정착되기를 바라며
‘3도9경’은 삼천리의 경영철학을 집대성한 핵심가치이다. 어느날 문득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유성연·이장균 선대회장의 창업정신과 이만득 회장의 경영철학, 그리고 경영의 원칙과 방향, 조직문화 등 오랜 세월에 걸쳐 전승돼 온 다양한 가치들을 모아 모든 임직원이 쉽게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삼천리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3도9경을 정리하고, 이를 삼천리 고유의 문화로 정착시키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만득 회장의 솔선수범은 큰 화제가 되었다. 이만득 회장은 3도9경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경영철학서 “3도9경과 인간의 도리”를 편찬할 때부터, 마석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집필진들의 합숙 워크숍에 직접 참여하며 3도9경을 정립하는 데 정성을 기울였다. 그 후에도 임원들과 수차례 토론하며 문구 하나하나를 꼼꼼히 다듬기도 했다.
3도9경을 정립한 삼천리는 교육과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3도9경이 조직의 공통언어로 정착되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확산 전파하기 위해 강제성을 발휘하기보다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실천하도록 은근한 전파 활동을 벌였다. 3도9경은 머리로 이해하고 숙지하는 ‘지식’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여 생각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가치’는 오랜 시간을 두고 업무를 수행하거나 조직 생활을 하는 중에 꾸준히 실천하면서 체화되는 것이라는 게 삼천리의 믿음이다. 삼천리가 3도9경을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문화’로 정착시키고자 애쓰는 이유이다.
‘혁신 한마당’을 통한 혁신 DNA 내재화
새 비전 선포 이후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삼천리가 또 하나 역점을 둔 것은 혁신을 생활화하는 것이었다. 거대한 변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일상 업무에서부터 도전과 창의 정신으로 혁신을 실천하는 문화를 조성하여 지속 성장을 실현하는 토양으로 삼자는 전략이었다.
삼천리가 전사적인 혁신을 강조한 배경에는 고유의 경영철학인 3도9경이 자리하고 있었다. 3도9경 가운데 특히, 기존의 경영환경과 업무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지속 성장을 이룬다는 의미의 ‘창조혁신경영’은 혁신 활동의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삼천리는 혁신을 생활화하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맡고 있는 업무를 혁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16년 초부터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모든 부서가 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저마다의 혁신과제를 선정하여 수행하는 활동이었다.
각 부서에서는 내부 토론 등을 거쳐 업무 특성을 반영한 혁신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실행하는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각 부서에서 매출 확대, 비용 절감, 리스크관리, 고객만족도 향상, 안전관리 수준 향상, 업무효율 향상 등의 과제가 대거 도출되었다.
삼천리는 혁신 활동이 강한 추진력을 갖도록 동기 부여하고 그 성과를 널리 공유하기 위해 2016년 11월 10일 오산 기술연구소에서 ‘2016 혁신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혁신 경진대회는 지난 1년 동안 실행한 혁신과제 가운데 성과가 우수한 과제를 선정하여 발표하고 그 성과에 따라 포상하는 행사이다.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선, 사업장 에너지 절감 솔루션 개발, 도시가스 설비 성능 및 관리 프로세스 개선 등 8개 과제가 선정돼 발표 무대에 올랐. 이들 과제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기업 체질을 개선하여 성과를 창출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었다. 삼천리는 경영진이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하여 혁신 과제의 실질적인 기대효과와 과제 수행을 위한 노력도 등을 평가해 포상했다.
이후 혁신 경진대회는 매년 연말 즈음에 한 해의 혁신 활동을 결산하는 연례행사로 개최되었다. 2017년에는 그룹 전체로 수행 범위를 확대해 66개의 과제 중 9개의 과제가 최종 선정돼 발표 무대에 올랐고, 2018년에는 61개의 과제 중 9개가 발표되었다.
2019년 10월 31일 열린 2019년도 행사부터는 행사의 명칭을 ‘삼천리 혁신 한마당’으로 변경해 성과를 공유하고 자축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이찬의 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끊임없이 찾아내 조금이라도 개선해 나가는 것이 혁신”이라고 강조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발굴로 혁신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데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다만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동안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취하는 바람에 이전처럼 대규모의 집합 행사로 진행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이에 삼천리는 온라인 비대면(Untact) 방식으로 전환해 행사를 개최했다. 각 과제별로 발표 영상을 사전에 제작하여 각 사업장에서 동시에 상영하는 방식으로 발표하고, 발표 영상을 시청한 후에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심사위원들과 발표부서가 실시간으로 질의응답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이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기는 했지만, 2022년 12월 2일 열린 ‘2022 삼천리 혁신 한마당’에는 삼천리의 새 가족으로 합류한 삼천리모터스가 처음으로 과제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발표되었던 과제가 생활문화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도 혁신은 계속된다
삼천리가 추구하는 ‘혁신’은 어떤 것을 한 번에 뒤엎듯이 바꾸는 ‘급격한 변혁’이 아니다. 생활 주변의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상의 일처럼 하나하나 꾸준히 개선하는 것이다.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목적으로 추진하는 일시적인 활동이 아니라, 임직원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오랜 기간에 걸쳐 바꿀 수 있는 것을 찾아 하나하나 바꿔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 궁극적인 목표는 혁신의 DNA를 조직의 문화로 내재화하는 것이다. 삼천리는 1993년에 시작한 HOPE-30 운동 이후 지식경영, 혁신의 날, 혁신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혁신을 계속해 왔다.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그룹 혁신한마당은 그러한 프로그램의 가장 진화된 형태라 할 수 있다.
그런데 2020년과 2021년에는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여파로 프로그램이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는 사회·경제·문화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기본적인 활동조차 제대로 할 수 없도록 가로막는 엄청난 재앙이었으므로, 기업활동의 대부분이 심대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혁신 활동도 마찬가지였다. 국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도화된 환경에서, 팀워크를 기반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다시 한 자리에 모여 그 성과를 공유하는 혁신한마당 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러한 여건에서도 삼천리는 비대면 방식으로 혁신한마당을 개최하는 열정을 발휘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부서와 혁신과제를 수행하는 각각의 팀원들은 발표영상을 사전 제작하고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해 내용을 공유하고 평가함으로써 원활하게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덕분에 대부분의 대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비상 상황에서도 삼천리의 혁신 프로그램은 중단되는 일 없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는 삼천리가 그만큼 혁신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전문 인재 육성 위한 새 교육과정 개설
삼천리는 2015년 7월 1일 자로 직급 체계를 개편하는 인사 혁신을 단행했다. 호칭 경쟁력 제고 및 처우개선, 인력 운용의 효율화에 목적을 둔 이번 직급 체계 개편은 기존의 G, T 직군을 M, S 직군으로 개편하고, 고졸 직급을 신설하는 게 골자이다.
직급 체계 개편을 통해 조직 분위기를 일신한 삼천리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그 토대 위에서 모든 임직원이 자신감과 열정을 가지고 비전 달성을 위해 직무에 몰입하며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2016년에는 전문 경영지식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차세대 리더를 양성한다는 목적으로 운영하는 사내 테크노 MBA 과정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따라 그해에는 그룹 전체에서 선발된 과장·대리급 직원 22명이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경영전략, 재무회계 등의 경영 교육을 받았다.
2017년부터는 부·차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장(强將) 아카데미 Ⅱ과정’을 개설해 시행했다. 이 교육과정은, 2018년에는 삼천리 리더로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리더십 역량 제고 및 주요 트렌드 지식 습득을, 2019년에는 액션 러닝(Action Learning) 프로그램을 통한 리더들의 사업 추진 역량 강화를 교육목표로 설정하는 등 명확한 교육 방향을 가지고 차세대 리더로서의 소양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실시했다.
2022년 4월에는 삼천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고 리더십을 함양하는 데 목표를 두고 ‘직무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신사업 발굴과 사업다각화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설한 이 프로그램은, 최고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각 본부장이 추천하는 직무 전문가 15명을 선정해 2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다양한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는 것과 더불어, 모든 인재들이 저마다 업무 현장에서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의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2018년 10월 1일 자로 부·차장(M8·M7)급 직원들에 대한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보상 체계도 성과에 따라 차별화하도록 함으로써 성과주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했다.
한편, 창립 60주년에 즈음하여 삼천리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여 도약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는 취지에서 ‘전 직원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해외연수는 특정한 사유가 있는 일부 직원을 선발하여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으므로, 그룹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삼천리의 결정은 파격적인 조치로 많은 화제가 되었다. 2014년과 2015년으로 나누어 진행된 전 직원 해외연수는 평소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중국의 장가계·황산 지역에서 진행되었다.
전 임직원이 함께 하는 ‘회사의 수학여행’
전체 직원이 해외연수를 떠나는 것은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매우 드문 일이다. 비용, 안전, 그리고 업무 등의 측면에서 많은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천리는 이만득 회장의 결단으로 이 어려운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이만득 회장은 오늘날의 삼천리를 만든 것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고 덕분이라 생각하고, 2014~2015년에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직원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뜻으로 전 직원 해외연수를 결단했다. ‘임직원의 행복이 곧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므로 사랑받는 기업이 되려면 먼저 직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관점이었다.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효과는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해외연수를 다녀온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더 커졌다”, “훌륭하게 리프레시가 되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직원들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것이 마치 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회사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느껴졌다”는 소감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른 부서 동료들과도 소통하고 일체감을 높일 수 있어 향후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다.
삼천리는 대규모 해외연수가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형성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창립 70주년을 맞은 2024~2025년에도 전 직원 해외연수를 실시했다. 60주년 해외연수를 중국으로 다녀온 직원들은, 70주년 해외연수에서는 일본, 태국, 베트남 중에 본인의 여행 경험과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여 다녀올 수 있었다. 이처럼 삼천리의 전 임직원 해외연수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직원과 회사 모두의 성장을 이끄는 특별한 경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 탄소중립 시대 R&D의 새 방향 모색
기술연구소, 탄소중립연구소로 개편
삼천리의 R&D는 기술연구소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었다. 기술연구소는 2014년 1월 1일 ‘에너지종합연구소’로 개편돼 기술 연구와 함께 경제 분야 연구도 진행했다. 경제 연구 분야에서는 국내외 경제·경영 환경의 변화를 포착하고 그룹 경영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이슈와 정보를 분석하여 그룹 차원의 전략 개발을 지원하는, 말하자면 경제연구소의 역할을 했다.
2017년 1월 1일에는 다시 ‘삼천리기술연구소’로 명칭이 환원되었다. 천연가스 신시장 진출, 고효율 에너지 전환 기술,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등의 기술 연구 과제가 산적한 데다, ICT(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신시장을 창출하는 등의 기술 연구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2022년 1월 1일 에너지산업의 변화 추이와 정부의 정책적 변화를 반영하여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신에너지 사업 분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탄소중립연구소’로 확대 개편했다. 동시에 대표이사가 직접 관장하는 직할 조직으로 격상하여 연구 기능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부응해 도시가스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거나 마이너스 배출하도록 전환하는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체계적인 수행 전략을 수립하고 ICT 기반의 탄소배출권 관련 기술을 정립하는 등 탄소 감축을 인증하고 활용하는 방안, 도시가스 사업에서 고객과 함께 탄소중립에 공헌하는 방안, 그리고 탄소중립 시대에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에너지 사업 분야에 선제적으로 진출하는 방안 등 미래 성장 사업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삼천리는 연구소만이 아니라 전 구성원이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직무발명을 통해 기술 연구에 동참할 수 있도록 2019년 7월 ‘직무발명에 따른 성과 보상’ 제도를 도입했다.
직무발명 보상 제도는 업무에서 발생한 아이디어와 발명을 통해 얻은 기술적 성과에 대해 보상하는 제도이다. 제도 시행을 위해 심사와 기술등록 체계를 정비하는 등 보유기술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직무발명 보상에 관한 내부 규정도 마련했다. 2019년 11월에는 이 제도에 따른 첫 인센티브가 지급되었다.
제도가 시행된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는 직무발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한 관심은 실제로 기술적 성과로 이어져, 2022년 기준으로 70여 명의 임직원이 보상을 받았다. 그중 15건은 발명 출원 및 등록이 진행될 정도로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삼천리는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제도를 전 임직원에게 적극 장려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2022년 6월 삼천리는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에 선정되었다.
진공퍼지 장비 개발 등 안전관리 연구 성과
삼천리는 탄소중립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여 여러 분야에서 눈에 띄는 연구 성과를 창출했다. 특히 삼천리가 각별하게 유념하는 안전관리 분야에서 작업 환경을 선진화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을 잇달아 개발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2017년에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한 IoT 기반의 스마트 배관망 시스템, 2020년 9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NFC 시스템 등이 꼽힌다.
2020년 10월에는 공동주택에 대한 도시가스 신규 공급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사용자 공급관 진공퍼지(Vacuum Purging) 장비’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상품화에도 나섰다. 배관에서 공기와 가스를 방출하는 대신 배관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 작업하는 방식으로, 여러 건물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작업을 장비가 설치된 공간에서 한 번에 진행하여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2018년에 실시한 사내 안전장비 자체 개발 공모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라는 점에서 더 큰 화제가 되었다. 삼천리는 2018년 시제품을 개발한 이후 2019년부터 경기도 13개 시와 인천광역시 5개 구 등 삼천리 도시가스 공급권역 전체에 이를 적용했다.
한편, 2016년 2월 삼천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한 가스계량기 신기술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 개방해 화제를 모았다. 개방된 특허는 가스계량기가 가진 구조적 문제로 인해 검침 오류가 발생하여 고객 불만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확한 검침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가스계량기 특허이다.
이 가스계량기의 효과가 현장에서 입증되자 업계로부터 지속적으로 사용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삼천리는 도시가스 업계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하는 상생의 기업문화를 실현한다는 취지에서 이를 무상으로 개방했다. 삼천리의 이러한 결단으로 제품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던 특허 사용료 부과 문제가 해소되어, 더 많은 고객이 저렴한 가격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계량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업계 안팎에서도 삼천리의 특허 개방 결정이 업계의 기업 경쟁력 제고와 가스계량기 선진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국책 연구과제 참여 통한 기술개발
탄소중립연구소는 풍부한 연구 경험과 기술지식을 바탕으로 정부가 시행하는 국책 연구과제에 참여하여 뛰어난 기술력을 과시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이루어냈다.
2015년 초 연구소는 환경부 국책과제인 ‘상수관망 이상 관리 시스템 및 최적 수질관리기술 개발(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 과제에 참여해 상수관망 운영관리 시스템(S-Watersolutions)과 관망 수질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리고 2015년 3월 12일 경주 HICO(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년 상반기 물 종합 연찬회’에서 개발 성과와 실증 운영 실적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연구소는 서울대·단국대·강원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환경부 국책과제인 ‘차세대 지능형 상수관망 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하며 스마트 관망 운영관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누수와 펌프·센서·밸브의 오작동 등 지하 매설 배관의 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현장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무선 네트워크로 전송하고, 관망 개량의 우선순위와 개량 방안을 효율적으로 선정해주는 의사결정 지원 등의 기능을 발휘한다. 공동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했던 이천시로부터 “수도 서비스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관리 기술”이라는 평가와 함께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2017년 5월에는 ‘산업단지 스마트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및 통합 관리운영 시스템 개발’ 과제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잉여 분산전원을 활용해 사용자 중심의 마이크로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산업단지 최적의 에너지 통합 네트워크를 설계하며, ICT 활용 에너지 시스템 제어기술 개발, 빅데이터 활용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2018년 7월에는 국내외 유기성 폐기물의 바이오가스화 시설에 대한 공정효율 등을 연구하는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의 수요성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 개발’ 과제를 맡아 연구를 진행했다.
2021년 7월 연구소는 ‘청록수소 생산기술의 연료전지발전소 적용에 대한 공정 구성, 경제성 평가, 사업모델 수립에 대한 연구’도 시작했다. 이 과제를 통해 연구소는 메탄 열분해 방식을 사용한 청록수소 생산기술의 배열 회수 시스템 공정과 Heat Balance를 분석하고 연료비 변동을 전망함으로써 최종적인 경제성을 검토하고 이에 최적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하게 되었다.
2022년 5월에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미활용 복합 바이오매스 활용 에너지 전환 실증 기술 개발’ 지원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돼 연구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그동안 매립·소각되고 미활용되던 동식물 잔재물 등의 바이오매스를 혐기소화(생분해성 유기물질이 무산소 상태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하여 바이오가스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되는 과제이다.
트레이닝센터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
삼천리는 2015년 9월 22일 정부로부터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Best-HRD)’ 인증을 받았다. 사내 MBA 운영,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 그리고 연수원 및 트레이닝센터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얻어 인증을 받았다. 연구소 내의 트레이닝센터가 인적자원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는 의미이다.
트레이닝센터는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과 신규 사업의 조기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2015년 초 기술교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협력사 직무자격 제도를 재정비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강화했다.
협력사 직무자격 제도는 삼천리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시행하는 제도로, 당사에 등록된 배관공사 업체에서 근무하는 시공관리자, 용접사, 융착사 직원들에게 정기적인 기술교육을 실시하여 자격을 부여하고, 해당 자격 소지자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여 안전 및 시공품질 향상에 기여했다. 트레이닝센터는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내 직원을 강사로 선임하고 교육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구성하여 교육을 실시했다.
2020년 5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회 전반에 언택트(Untact) 패러다임이 가속화하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업계 최초로 안전, 영업, IT 등 다양한 분야의 임직원 교육에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을 도입해 비대면 교육을 시작했다. 각 사무실에서 편리하게 수강하면서도 실시간 화상채팅 기능을 활용해 소통함으로써 현장에서 교육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방식이다. 트레이닝센터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기술교육을 받고자 하는 직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이같은 비대면 교육을 도입했다.
트레이닝센터는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 이후 다시 현장교육을 강화하는 시기에도 교육의 효과를 증대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용으로 제작했던 직무 전문교육 콘텐츠들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온·오프라인 교육의 시너지를 높여나갔다.
2022년 7월 삼천리는 트레이닝센터 내의 도시가스 실습시설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체계적인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안전관리 직원의 직무역량을 향상토록 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스마트 배관망 실습장이었다. 2017년 업계 최초로 IoT 기반의 스마트 배관망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업무 현장에서는 원격으로 도시가스 공급시설의 이상 유무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교육을 위한 실습장은 과거 수동으로 이상 유무를 파악하던 교육설비가 그대로 설치되어 있어 교육 현장과 업무 현장의 괴리가 발생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실습장 교육장비도 IoT를 적용해 개선함으로써 현장과 동일한 스마트 배관망 시스템 운영방식을 구현했다. 비상시 안전관리자가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고 적절하게 현장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실습장에 업무 현장을 그대로 구현했다. 이로써 안전관리 실무자들은 개선된 실습장에서 맞춤훈련을 실시하여 실제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선제적으로 경험하며 숙련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그만큼 정교하게 안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했다.
5. 미래 신사업 탐색과 에스퓨처스 설립
미래사업본부와 신사업 전담팀 신설
삼천리는 2019년 12월 5일 단행한 2020년도 조직개편에서 미래 성장에 대비한다는 뜻에서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미래 사업’을 본부급 조직으로 신설한 것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다각화를 그룹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여 신사업 발굴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었다.
삼천리는 신사업을 지속 발굴하여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2020년 7월 7일 미래사업본부 주관으로 ‘미래 신사업 발굴 프로젝트(Project-NEXT) TFT’를 발족했다. 그룹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신사업 후보 영역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효과적인 과제 수행을 위해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의 컨설팅도 받았다.
11월 20일까지 약 4개월간 활동한 TFT는 환경, 헬스케어, 펫(애완동물), 신기술·플랫폼, 푸드, 모빌리티, 에너지 등 7개 분야를 관심 영역으로 선정했다.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신사업 진출 여부를 연구하고 검토하여 구체화할 분야였다. 삼천리는 선정된 분야의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고 사업화에 나설 경우 조인트벤처 설립 등의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검토하기 위해 2021년 1월 1일 자로 신사업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은 7개 후보 사업 분야별로 분과를 구성하고, 분과별로 산업 환경을 분석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역할을 맡았다.
투자법인 <에스퓨처스> 설립
2022년 1월 12일 삼천리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사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에스퓨처스(S-Futures)>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에스퓨처스는 국내외 기업에 대한 투자, 신기술 사업자에 대한 경영컨설팅 및 투자, 국내외 상장·비상장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 투자와 관련된 리서치 대행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시장조사 등을 통해 신사업을 기획하고 발굴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테스트하는 역할도 맡았다. 자본금은 100억 원으로 삼천리가 전액 투자했다.
에스퓨처스는 설립 직후인 2022년 1월과 2월 유망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던 펫포레스트(반려동물 장례)와 닥터다이어리(헬스케어)에 40억 원, 3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펫포레스트에는 직접 지분 투자를 했고, 닥터다이어리에는 신한금융투자가 결성한 펀드에 LP(출자자)로 참여해 간접 투자를 했다.
2022년 12월 12일에는 M&A팀을 신설했다. 기업 인수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조직으로, 삼천리가 적극적으로 신사업 진출에 나설 것임을 보여주는 조직 신설이었다. M&A팀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성장 가능한 미래 사업 후보를 선별하고 인수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한편, 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신사업 진출과 투자 확대에 나선 데 힘입어 2022년 삼천리는 5조 7,891억 원의 매출과 9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역대 최고의 실적을 시현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라는 점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3조 원대 매출에 정체되어 있던 매출이 반등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분석되었다.
6.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영효율 제고
디지털 전환 위한 정보화 추진 전략 수립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삼천리는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영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Big Data) 솔루션,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의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조직문화, 업무 프로세스, 고객 서비스,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말한다.
삼천리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며 이를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로 하고, 2015년 11월 2일 ‘삼천리그룹 정보화전략(ISP)’을 수립했다. 현재의 시스템 수준을 진단하고 시스템 고도화 방안을 마련하여 개선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삼천리는 그룹 전체의 IT 수준을 진단하고 관계사별로 IT 지원 수준 및 조직역량을 분석했다. 그리고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보화 추진 방안을 수립하는 한편, 정보화 추진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삼천리는 경영활동 과정에서 생산·축적된 각종 데이터에 AI와 빅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을 접목하고자 노력했다.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 사업자로서 그동안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온 만큼 여기에 AI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하여 지식 자산화를 이룬다면 업무 효율화와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었다.
차세대 자원관리 플랫폼 SAP HEC 도입
삼천리는 2016년 12월 30일 업무 포탈 시스템 ‘알리미’를 새롭게 재구축하는 것으로 정보화 전략의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새로 구축한 알리미는 그룹의 조직정보, 승인·결재, 경영정보 등의 업무 정보가 포함된 ERP는 물론 모바일 그룹웨어와도 연동돼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접속 장소나 환경에 상관없이 전자우편, 일정관리, 전자결재, 게시판 등의 그룹웨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2019년 10월 15일에는 도시가스 업계 최초로 차세대 클라우드 및 전사적 자원관리 플랫폼 ‘SAP HEC(SAP HANA Enterprise Cloud)’를 도입해 업무 수행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SAP HEC는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관리하던 과거의 방식과는 달리 클라우드(Cloud)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자원관리시스템이다. 별도의 물리적 서버를 구축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구비하고, 여기에 재해복구 등 데이터 손실을 방지하는 기능까지 갖추었다. 또 시스템 반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해 업무 프로세스 소요 시간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였고, 기존 정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용량을 90%가량 감축해 운영 효율성도 높였다.
이전까지 10여 년 동안 삼천리는 요금, 안전관리, 공사, 영업, 경영관리 등의 업무와 여기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SAP ERP로 통합 관리해 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데이터 용량이 방대해지고 시스템 속도가 느려져 업무능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6개월의 작업 끝에 도시가스 업계 최초로 국내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SAP HEC를 도입했다.
SAP HEC를 도입함으로써 삼천리는 데이터베이스 추가 증설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IT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또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고객상담 시 각종 정보 입력이나 조회 등에 소요되는 시간도 크게 단축하는 등 고객 편의와 업무 능률을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광범위하게 추진될 디지털 전환의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한 것은 SAP HEC 도입이 가져온 가장 큰 수확이었다.
RPA 기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
2019년 12월 13일 삼천리는 AI 이미지 인식 솔루션을 구축해 고객이 계량기만 촬영하면 도시가스 검침을 진행할 수 있는 간편한 환경을 구현했다. 그동안 수기로 입력하는 방식이 이미지 촬영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2020년 2월 삼천리는 AI 이미지 인식 솔루션을 계량기 교체 작업 시에도 적용하여, 목측 검침으로 생길 수 있는 오류와 사용자 분쟁을 방지하고 업무처리의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솔루션은 수용가의 과다·과소 사용량을 자동 검증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이어 2021년 10월 16일 삼천리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해 업무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란 인간을 대신하여 수행할 수 있도록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알고리즘화하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자동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흔히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의 혁명, 나아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고 평가되는 RPA는, 기업 운영을 능률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한다.
삼천리는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 향상 및 연속성 확보’를 목표로 2019년 8월부터 RPA 솔루션 도입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 2년여 만에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협력업체의 기술문서 열람 접수 및 제공 업무를 무인 자동화했다. 기존에는 도시가스 시공 협력업체가 삼천리 수요처의 도시가스 배관도와 검사결과서 등의 정보가 담긴 기술문서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삼천리 담당직원에게 열람신청 내역을 직접 등록 접수하고, 삼천리 담당직원은 이를 확인한 후 ERP와 GIS 시스템에서 대상을 일일이 조회하여 자료를 전달해야 했다.
그러나 RPA 솔루션을 도입하고 홈페이지에 별도 메뉴를 마련해 표준화된 접수양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 모든 과정이 자동화되었다. 협력업체가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을 신청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열람권 검토와 자료 탐색을 진행하여 승인하고, 협력업체는 WEB GIS 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시설의 지도와 도면, 시설물 정보 등을 바로 확인 및 조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는 보다 신속하게 시공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삼천리는 10여 명의 담당직원이 하루 평균 100여 건 정도를 처리하던 과거와는 달리 하루 150여 건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여 업무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되었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가 해소되어 직원들은 안전관리 등 필수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협력업체는 휴일 여부와도 관계없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즉각 제공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졌다.
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 구축
삼천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데이터 통합 및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에도 나섰다. 지금까지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취합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동일한 패턴으로 반복하며 일해 왔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통한 자동화 방식으로 전환하여, 업무 프로세스를 대폭 축소하고 경영진의 스마트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었다. 말하자면 데이터 기반의 경영, 즉 ‘데이터 경영’을 본격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2021년 4월 28일, SAP와 IVR(음성자동응답) 등 사내의 여러 시스템에 산발적으로 쌓여가던 데이터를 한 데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인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를 구축했다. 데이터 레이크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원래의 형태 그대로 저장할 수 있는 저장소를 말한다. 주로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데이터 과학 등의 작업에 소스로 사용된다.
삼천리는 데이터 레이크에 도시가스 판매량, 매출, 공사 및 안전점검 현황, 요금, 자원관리 등 각종 데이터를 저장토록 하고, 여기에 에너지 가격지수, 날씨 등 각종 외부 요소까지 연계하여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일정한 주기를 설정하여 데이터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시각화 자료로 구현되도록 자동화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여러 단계에 걸쳐 반복적으로 일어나던 취합 업무가 사라져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실시간으로 경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경영진의 보다 신속하고 정교한 의사결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삼천리는 데이터 경영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직원들의 분석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2020년부터 담당 임직원에 대한 교육을 시행했다. 2021년에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Power BI) 교육을 시행하는 등 직원들의 데이터 관리 역량에도 힘을 쏟았다. 이를 계기로 삼천리는 배관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 관리, 고객상담, 채권 관리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 데이터 경영을 확산하는 프로세스 혁신을 전개해 나갔다.
산업지능화 대상 수상 및 ‘등대기업’ 선정
삼천리가 디지털 전환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 2020년 이후 회사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삼천리가 도시가스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또 2021년 12월 22일에는 서울 COEX에서 열린 ‘2021 산업지능화 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함으로써 삼천리의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효과를 가져왔다.
산업지능화 대상은 한국산업지능화협회(KOIIA)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시상제도로, 한 해 동안 산업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국가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을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이다. 삼천리는 고객서비스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전사의 역량을 모아 적극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온 점을 인정받아 이날 대상에 해당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22년 11월 1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중견기업 혁신 컨퍼런스에서 ‘2022년 등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등대기업은 신시스템(디지털전환), 신사업(사업다각화), 신시장(해외진출) 등 3대 혁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중견기업을 말한다. 중견기업의 미래 성장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혁신 우수사례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삼천리는 신시스템 부문에서 우수한 혁신의 성과를 인정받아 등대기업으로 신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