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이야기
3도9경으로 ‘사랑받는 기업’ 도약
2015 ~ 2022
- Section 1. ‘100년 기업’ 향한 기업체질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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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2. 도시가스 기반의 에너지 사업다각화
- 1. 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적 관리
- 2. 역경 이겨낸 집단에너지 사업의 재도약
- 3. 안전관리 고도화 및 안전문화의 정착
- 4. 연료전지 사업의 성장
- 5. 수소 사업 진출과 탄소배출권 사업
- Section 3. 에너지 관계사들의 ‘안정 속 성장’
- Section 4. 생활문화·금융 사업의 성공적 안착
- Section 5. 나눔과 상생, ESG경영의 선도적 실천
Section 2
도시가스 기반의 에너지 사업다각화
1. 도시가스 사업의 안정적 관리
도시가스 공급 대상 확대 노력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 온 삼천리는 지속적으로 공급권역을 확대하여 국내 최대의 도시가스 사업자로 성장했다. 2015년 기준 단일기업으로는 최장인 5,595km의 배관망을 구축하고 경기도 13개 시와 인천 5개 구의 총 289만 세대에 36.2억㎥의 도시가스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16.8%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동안 삼천리는 동종 업계의 타 사업자들과 비교할 때,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해 왔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무렵 시장이 침체하면서 성장이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2015년 기준으로 도시가스의 전국 보급률은 80.8%에 달해 이 시기에는 도시가스 업계 전체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일률적으로 적용되던 요금 체계에 계절별·지역별 차등 요금제가 도입되고, 서민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배려 요금제가 일부 도입되는 등 제도개선이 시행되면서 일부 변화가 있었지만 시장 침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부문의 수익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대규모 택지는 물론 밀집도가 떨어지는 기존 주택단지 등 미공급 지역에 배관망을 확충하며 신규 수요 발굴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지역 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정부 및 지자체의 정책에 부응하여 보급률이 낮은 농촌지역으로도 공급망을 확장해 나갔다. 산업체에 대해서는 연료 전환을 통해 도시가스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영업활동을 강화했다.
그 결과 삼천리는 보급률이 포화 상태에 근접한 상황에서도 곳곳에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15년 3월 화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에 새로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고, 2016년 10월에는 경기도가 시행하는 ‘경기도형 에너지 자립 선도사업’에 선정돼 기존 전기로에서 고효율 가스로로 변경하는 ㈜한창산업에 가스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16년 12월에는 평택시 고덕동 일원에 들어서는 고덕산업단지 내 삼성전자 반도체 신공장에 도시가스를 최초로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2017년 1월 5일에는 안성 제일산업 판지제조공장에, 9월 2일에는 평택 포승공단 내 포승그린파워에, 2018년 7월에는 용인 대림아스콘의 아스콘 제조공장에도 도시가스 공급을 성사시켰다.
2019년 7월 20일에는 안성시 원곡면에 있는 금강아스콘과 ‘연료전환 및 온실가스배출권 수익화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여, 도시가스 공급과 더불어 온실가스 배출권 수익화 사업도 함께 시작하는 수익 모델을 구현했다. 같은해 12월에는 첨단 업종이 몰려 있는 용인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와 평택 린데코리아 특수가스 제조공장에도 공급을 시작했다.
이 밖에도 삼천리는 2020년 6월 SE그린에너지의 화성 연료전지발전소에 도시가스 공급을 개시하는 등 연료전지 사업 개발에 참여하여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도시가스 수요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해 8월에는 화성 한강CM 계육가공공장, 11월에는 평택 미군 비행장, 12월에는 화성 동진쎄미켐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공장에도 도시가스 공급을 개시했고, 2022년 7월에는 권역 내 개질형 수소생산기지에 최초로 가스 공급을 개시하는 성과도 이끌어냈다.
에너지복지 및 균형발전 위한 도시가스 공급
삼천리는 도농(都農) 간 균형발전과 보편적 에너지복지 구현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부응하면서 한편으로는 신규 수요도 발굴하는 차원에서 농촌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2016년 5월 17일 삼천리는 안산시 화정동 꽃우물마을과 너비울마을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안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 배관망 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이 공사는 화정동 지역에 4.9km의 배관망을 구축하여 110여 세대에 청정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공사로, 꽃우물마을은 6월, 너비울마을은 12월 준공하여 도시가스 공급을 개시했다. 삼천리와 안산시는 도심 외곽지역의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여 공급을 추진했다.
2017년 7월 27일에는 평택시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주민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도시가스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농촌지역에 대한 공급 확대에 나섰다. 이에 따라 평택시 고덕면 해창5리와 당현3리 등에 공급시설을 설치하고, 2017년 12월 28일과 30일에 공재광 평택시장과 시의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가스 개통 점화식을 갖고 공급을 개시했다.
2017년 8월 18일에도 삼천리는 경기도 용인시와 ‘용인시 균형발전과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도시가스 장기 미공급 지역인 용인시 원삼·백암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하기로 하고, 2018년 3월 27일 정찬민 용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배관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총 54km의 배관을 설치하는 이 공사는 8년에 걸쳐 진행되어 2025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사가 완공하면 2,400여 가구에 도시가스 보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2018년 10월 24일에는 경기도 화성시청에서 서철모 화성시장과 안민호 삼천리 운영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취약지역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도 마찬가지로 세대 수가 적거나 거리가 멀어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그동안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했던 에너지 취약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삼천리와 화성시는 도시가스 배관을 비롯한 공급 시설 설치 비용을 화성시가 보조하는 상호 투자 분담 방식으로 투자하여 에너지복지 불균형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9년 6월 26일 서철모 화성시장, 송옥주 국회의원 등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했다. 총 139㎞의 배관을 설치하는 이 공사는 7년에 걸쳐 진행되어 2025년 12월 완공 예정이며, 이를 통해 6,000여 가구에 새로 도시가스 보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삼천리는 도시가스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2022년에는 도시가스 판매단가 상승과 연료전지 및 가정용·일반용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하며, 전년도 매출실적 2조 6,231억 원에서 무려 52.8% 신장한 4조 82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다만 순이익은 202억 원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 수익성 개선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되었다.
대부도에 도서지역 최초 LNG 공급
삼천리는 공급권역 내의 지역주민 모두가 깨끗하고 편리한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미공급 지역에 대한 공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도시가스 공급 확대라는 사업적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에너지복지를 증진한다는 공익적 관점에서도 꼭 필요한 일로, ‘사랑받는 기업’ 비전을 실현하는 데에도 부합하는 일이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안산시 연안의 대부도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 사업이었다. 대부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육로를 통한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워 그동안 도시가스 혜택을 보지 못했었다.
삼천리는 2017년 11월 1일 안산시와 ‘대부도 도시가스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부도에 대한 도시가스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그리고 같은 날 남경필 경기도지사, 제종길 안산시장, 유재권 삼천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LNG 위성기지와 공급배관 설치 공사에 들어갔다. 이 공사는 안산시가 추진하는 대부도 에너지타운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공사는 2019년 11월 7일 완료되었다. 29.9톤 규모의 저장탱크 2기와 LNG 기화기(2,000Nm³/h) 2기, 압력조절 자동화시스템 등의 첨단설비로 구성된 LNG 위성기지가 건립되고, 방아머리, 북동삼거리, 구봉도, 대부동 행정복지센터, 대남초등학교, 대동초등학교 등 대부도의 주요 거점을 잇는 20.8km의 1차 공급배관도 설치되었다.
이에 따라 이날 대부도 방아머리공원에서 윤화섭 안산시장, 박순자 국회의원, 유재권 삼천리 대표,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부도 도시가스 공급 사업 준공식’이 거행되었다. 사업에 착수한 지 2년여 만에 섬 지역인 대부도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차로 진행된 대동초등학교, 대부동 체육복지시설, 유리섬박물관 등 대부남동과 대부남동 일부 지역을 잇는 18.4km 길이의 공급배관은 2020년 12월 설치가 완료되었다. 이로써 대부도 전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2. 역경 이겨낸 집단에너지 사업의 재도약
위기 맞은 집단에너지 산업
삼천리는 2005년에 광명역세권지구에 대한 집단에너지 사업권을 확보하고 2009년 6월 광명열병합발전소를 부분 준공해 열과 전기 공급을 개시하면서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초기에는 광명역세권과 소하·신촌지구, 인근 지역 등 1만 5천여 세대의 아파트와 상업용 건물에 지역냉난방 열을 공급했다. 광명역세권 지구에는 열에너지뿐 아니라 전기에너지까지 직접 공급하는 구역형 전기사업(CES)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2006년 9월 ㈜휴세스를 설립하고 2009년 11월에는 안산도시개발의 지분을 인수하여 공동경영에 나서는 등 관계사를 통해 집단에너지 사업의 지평을 넓혔다.
집단에너지 사업은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은 이후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그리고 에너지 현대화를 목표로 정부가 주도하여 도입한 국가정책 사업이었다. 초기에만 해도 크게 각광을 받으며 2015년 기준 전국 가구의 15%가량인 248만 호에 지역난방 공급이 이루어질 만큼 성장했다. 동시에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 중 5.2%에 달하는 2만 8,365GWh의 전기를 생산했다. 이때만 해도 집단에너지 사업은 꾸준한 성장이 예견됐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 무렵 도시가스와 마찬가지로 집단에너지도 시장 전체가 침체하는 위기를 맞았다. 시장이 침체한 가장 큰 이유는 전력공급의 과잉과 저유가 기조의 장기화에 따른 SMP(전력도매가격)의 급락에 있었다. 전력공급 과잉으로 발전소 이용률이 떨어지고 국제적으로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SMP마저 급락하는 바람에 집단에너지 공급 회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진 것이다. 대부분의 열병합발전소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SMP가 발전원가보다 낮게 형성되다 보니 발전소를 돌릴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었다.
집단에너지 사업을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부동산 경기에 있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함에 따라 산업단지·아파트단지 개발사업이 지연되거나 좌초되는 경우가 많아졌고, 집단에너지 공급 대상 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지정을 해제되거나 규모가 축소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게다가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따뜻한 날씨로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악재가 겹쳐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이 경영난에 봉착하는 중대 고비를 맞았다. 적자가 누적된 일부 사업자는 사업권을 반납하겠다고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
집단에너지 산업의 침체가 깊어지자, 삼천리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수익구조를 개선하여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았다. 초기 투자비용이 큰 장치산업인 만큼 신규 투자는 완급을 조절하여 시행하고, 수요가를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그동안 보유해 왔던 인천종합에너지의 지분 20% 모두를 2014년 12월 GS에너지에 매각했다. 이듬해에는 2009년에 취득한 바 있는 평택시 고덕 국제화지구의 사업권도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양도했다. 평택 고덕지구 집단에너지 사업은 당초 삼천리 컨소시엄(삼천리+서부발전+삼부토건)이 사업자로 선정되었었다. 그러나 에너지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20km나 떨어진 평택화력에서 열을 가져오는 방식으로는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사업 수행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려워진 상태였다.
열 연계를 통해 저가 열원을 활용하는 자구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열 연계란 집단에너지 사업자 간의 협력을 통해 미활용 열에너지를 공유하여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현실에서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전략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집단에너지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방안의 하나로 열 연계 및 열 거래 확대를 제시하고 이를 정책 과제로 삼아 권장하는 중이었다.
2015년 2월 6일 삼천리는 GS파워와 열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 2034년 12월까지 20년간 20Gcal/h의 열을 수급한다는 내용이었다. 11월 25일에는 수도권 16개 지역난방 사업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 연계 확대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열에너지 이용 효율 극대화와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해 상생 협력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주요 내용은 수도권 열 거래 활성화 전략 협의, 열 연계에 필요한 기술·정보 교류, 공동 열 거래 프로젝트 발굴 및 추진, 설비 이용 효율화 및 안정성 제고, 그리고 열 연계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술적 지원방안 마련 등이었다.
이날 자율협약으로 수도권의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은 그동안 공급구역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던 사업 형태에서 벗어나 상생을 통해 효율적 집단에너지 사업의 활로를 여는 형태로 전환되었다. 실제로 이 협약 이후 수도권에 기반을 둔 지역난방 사업자 간 잉여열 연계와 거래가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구축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대기환경 개선 및 설비 운영의 효율 제고
2017년 6월 14일 삼천리는 광명열병합발전소 내에 연료전지발전소를 착공하여 11월 8일 준공했다. 이어 2018년 4월 17일에는 173.4kW의 태양광발전 설비도 추가로 준공했다.
발전소 내에 연료전지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건설한 것은 다양한 저가 열원을 확보하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설치해 발전소 인근 지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축하여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려는 뜻도 있었다.
삼천리는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광명열병합발전소를 친환경 발전소로 운영하기 위해 환경 개선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발전소 주변에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 정화에 힘쓴 것도 그러한 노력의 하나였다.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지역사회의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공로로 2019년 11월 28일 광명열병합사업단은 경기도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편, 광명열병합발전소는 광명역세권지구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안정적인 전력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8년 3월부터 송배전설비 증설 공사를 진행하여 2020년 6월 30일 27개월 만에 준공했다. 이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광명열병합발전소는 더욱 효율적으로 전력계통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광명열병합사업단은 이 증설 공사에 힘입어 2020년 10월 30일 신안산선 광명역사의 전기 공급 권한을 취득하는 등 추가 전력수요 추가 확보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
또한 안전관리(PSM)를 강화하고 철저한 계획 예방 정비를 실시하여 설비의 안정성을 높이는 등 효율적인 전력계통 운영과 공급 안정화에도 만전을 기했다. 덕분에 광명열병합사업단은 2022년 11월 16일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PSM 이행 상태 정기평가에서 S 등급을 취득했다. 이로써 광명열병합사업단은 2014년에 처음 S 등급을 취득한 이후 그룹 내에서는 최초로 3회(12년) 연속 S 등급을 취득하는 기록을 세웠다.
3. 안전관리 고도화 및 안전문화의 정착
업계 최초 ‘스마트 배관망 관리시스템’ 도입
삼천리는 도시가스 사업을 영위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추구해 왔다. 어떤 편리함도 안전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사상누각이라는 신념에서다. 삼천리는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력과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안전관리 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해 왔다.
2012년에 기존의 종합상황실을 업그레이드하여 새롭게 재구축한 것은 안전관리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인 중요한 진전이었다. 새 종합상황실은 광역화된 공급권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중앙집중화된 상황관리 체계와 통합지휘통제시스템을 갖춘 첨단시설로 재탄생했다. 이에 따라 비상시 지시 대응 체계가 단일화되고 한결 민첩한 현장 대응이 가능해졌다.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ICT에 기반을 둔 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안전관리 패러다임을 스마트하게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촘촘히 구축된 통합시설물관리시스템(GIS)을 기반으로 공급권역 내 모든 가스시설을 24시간 철저히 감시·관리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그중에서도 201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 배관망 관리시스템’은 삼천리의 디지털 기술력과 더불어 안전관리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스마트 배관망 관리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데이터 마이닝 기술 등의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도시가스 배관 관리시스템이다.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 시설 관리에 필요한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사물인터넷 통신으로 전송해 현장 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상 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또 ICT 기술을 활용해 현장에 인력이 직접 출동하지 않더라도 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도시가스 배관망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여 조치할 수 있고, 다양한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인 시설 관리가 가능하다. 도시가스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삼천리는 2017년 4월 21일, 통신업체인 LG유플러스와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NB-IoT 기반의 스마트 배관망 관리시스템의 개발과 보급에 착수했다. 주요 도시가스 시설인 밸브실과 전기 방식의 관리시설인 테스트박스(Test Box)에 적용하는 원격 모니터링 단말기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 시스템을 인천 및 경기도 일원에 도입·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세부적으로는 ①24시간 가스 누설과 지하 밸브실 침수를 감지하는 무선 원격감시 시스템 ‘스마트 밸브실 모니터링 모듈’, ②배관 부식을 방지하는 전기방식 전위 측정과 외부의 전기 간섭을 감지하는 ‘전기방식 모니터링 모듈’, ③배관의 피복 손상이 의심되는 지역을 파악하고 즉각 대응하는 ‘피복 상태 모니터링 모듈’, ④정압기 압력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기록지 교체 등의 반복업무를 처리하는 ‘정압기 모니터링 모듈’ 등이다.
삼천리는 2017년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2018년에는 인천광역시 내 공급권역 전역에 설치를 완료했다. 또 2019년에는 경기도 내 공급권역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구축하여 2만여 개소 전체에 적용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삼천리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도시가스 안전관리 기술 선진화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시설물 점검 업무 디지털화한 NFC 시스템
삼천리는 안전관리의 고도화를 위해 2020년 9월 업계 최초로 도시가스 시설물 안점점검에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 시스템을 도입했다.
NFC 시스템은 정압기, 밸브실 등 각종 도시가스 시설물에 NFC Tag를 부착하여 현장 안전점검 담당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NFC 태깅(Tagging)만 하면 안전점검 결과가 자동으로 입력되고 시설물 정보도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5천여 곳에 이르는 권역 내 시설물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 업무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담당자들은 휴대용 태블릿에 설치된 현장지원시스템을 통해 시설물을 일일이 찾아 점검하고 그 내역을 수동으로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NFC 시스템을 통해 자동 입력됨에 따라 안전점검 작업의 프로세스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소요 시간도 대폭 감축되었다. 동일 시간으로도 더 많은 시설물을 더 정확하게 점검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아가 그 결과를 간편하게 데이터로 축적하여 관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안전관리의 수준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NFC 시스템과 더불어 시설물 사진 촬영, 시설물 이력 조회 등 다양한 기능들이 함께 개발된 것도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여주었다.
NFC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한 이후에는 현장점검과 관련된 내부 결재 프로세스를 개선해 안전관리 담당자들이 안전점검을 마치고 현장에서 즉시 내부 결재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장 안전점검 업무의 효율이 크게 향상되고 담당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아져 안전검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기존에는 사무실에 복귀해야 결재 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ERP와 모바일 현장지원시스템을 개선해 현장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담당자들이 현장과 사무실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여 현장점검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비대면 근무가 불가피한 여건에서도 빈틈없는 안전관리 업무가 수행될 수 있게 되어 개선된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만족도 또한 매우 높았다.
이처럼 NFC 시스템 도입과 현장지원시스템 개선 등 현장점검 업무에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삼천리는 도시가스 안전관리 업무의 선진화·과학화에도 큰 진전을 보게 되었다.
또한 2020년 11월 10일 삼천리는 안전보건에 관한 국제표준인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해 산업안전과 보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임을 공인받았다. ISO 45001은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사전 예측 및 예방하여 궁극적으로 기업의 이윤창출에 기여하고 조직의 안전보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규정한 국제표준이다. 삼천리는 2013년에 취득한 OHSAS 18001 인증을 전환하여 ISO45001 인증을 취득했다.
전담조직 신설 및 안전보건 경영방침 제정
산업 현장 곳곳에서 끊임없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산업 안전보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졌다. 정부와 국회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산업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2021년 1월 26일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 공포하고 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삼천리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더욱 체계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계 법령을 준수하는 안전관리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2022년 1월 업계 최초로 안전보건 전담 조직인 안전보건본부를 신설하고 실무 조직으로 안전보건지원팀을 구성했다.
이어 기존의 ‘안전강령’과는 별도로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제정해 공표하는 한편, ‘안전보건경영 내재화를 통한 무사고·무재해 구현’을 중장기 목표로 하는 실행 계획도 마련했다. 2021~2023년까지 안전보건 관련 규정과 지침 등을 점검·개정하는 등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새롭게 구축하여 운영하고, 안전보건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며, 2027년까지는 사업장별로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자율 이행하는 등 자율적 안전문화를 정착한다는 내용이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에 들어간 2022년 1월 27일에는 ‘중대재해 예방 및 안전보건 확보 규정’을 제정해 임직원 모두가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방법과 절차를 익히고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천리 안전보건전담조직은 이러한 안전보건 관리체계가 모든 작업 현장에서 실제로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전 사업장과 각종 작업 현장을 수시로 순회하며 유해위험요인을 직접 발굴하여 개선토록 독려했다. 또 안전보건 실천 다짐 대회 시행, 업무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보건 교육, 안전보건 퀴즈 이벤트 및 릴레이 인터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중대재해 사례 분석 등을 실시하여 임직원 전원이 스스로 안전보건 의식을 내재화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활동을 수행했다.
안전보건 경영방침
삼천리는 철저한 사전관리 정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주체적으로 다음 실천사항을 반드시 이행한다.
- 사소한 위험요인도 반드시 발굴하고 개선한다.
-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면 즉시 작업을 멈추고 개선을 요청한다.
- 협력업체가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내실 있는 교육과 적극적인 참여로 안전보건 문화를 조성한다.
- 자율적 사고예방 체계를 통해 무사고 무재해를 달성한다.
4. 연료전지 사업의 성장
RPS 이행 위한 연료전지 사업 본격화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 발전시스템을 말한다. 효율성이 좋은 도시가스(CH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 주로 활용된다. 연료전지와 수소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연료전지는 기존 화력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이 현저히 적게 발생하고 황산화물과 미세먼지 등이 발생하지 않으며, 악취와 오폐수 배출이 없고 소음과 전자파의 영향이 적어 도심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입지 제약을 거의 받지 않아 공간 효율성이 높고, 대규모 송전탑이나 송전선이 불필요한 분산형 전원이기 때문에 송전 중의 전력 손실이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연료전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졌다.
연료전지는 신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즉 RPS를 이행하는 데에도 효자 역할을 하는 에너지로 주목을 받았다. RPS는 신재생에너지를 확대 보급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2012년 시작되었다. 일정 규모(500MW) 이상의 발전사업자(공급의무자)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이다. 의무공급량의 비율은 2012년 2%에서 시작해서 2023년 13%, 2030년 이후 25%까지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발전사업자들은 RPS 이행을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여 공급했다. 그 중 특히 연료전지 발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비교적 원활하게 설치할 수 있고 효율성도 높은 데다, 연료전지 발전으로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고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확보하여 판매하는 수익사업도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인이였다.
삼천리는 RPS 제도 시행을 계기로 집단에너지 및 열수요 산업체와 연계한 발전용 연료전지 RPS 사업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도시가스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하고자 했다.
201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화성 연료전지발전소가 그 첫 결실이었다. 삼천리는 2011년에 한국수력원자력, 포스코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성시 향남읍 발안산업단지 내에 특수목적법인 경기그린에너지㈜를 설립하고, 2013년 12월 세계 최대 규모인 60MW 규모의 MCFC(용융탄산염 연료전지) 연료전지발전소를 준공했다. 경기그린에너지에 19%의 지분을 투자한 삼천리는 여기에 연간 8,400만㎥의 도시가스를 20년간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2015년 1월에는 관계사인 에스파워의 RPS 이행을 위해 광명열병합발전소 내에 5MW(2.5MW급 × 2기)의 MCFC형 연료전지(광명연료전지)를 건설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광명연료전지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매출 상승도 견인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수소 연료전지 사업의 확장
2015년 비전을 선포한 이후 삼천리는 지속 가능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특히 수소경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 떠오른 연료전지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광명열병합발전소에 연료전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광명열병합발전소의 수익성을 증대하는 동시에 RPS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도시가스의 수요도 늘리는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었다.
삼천리는 2017년 10월 31일 PAFC(인산형 연료전지)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준공했다. 발전용량은 2.64MW(0.44MW × 6기)이다. 이에 따라 광명열병합발전소의 연료전지 발전량은 기존 시설까지 포함해 총 7.64MW로 늘어났다. 생산된 전력은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열은 광명열병합사업단에서 자체 사용하기로 했다. 광명연료전지는 삼천리가 처음으로 자체 투자한 연료전지발전이라는 의미가 있는 사업이었다. 준공식은 2017년 12월 19일 거행되었다.
이로써 광명열병합발전소는 기존 MCFC형 연료전지(5MW)와 PAFC형 연료전지를 함께 보유한 복합 친환경 에너지 시설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또 연료전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더욱 공고히 구축하게 되었다. 설계·시공을 맡은 삼천리ES는 4층 복층구조라는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해 사업부지 공간을 최소화함으로써 부지 사용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성과도 일구어냈다.
이후에도 삼천리는 수소경제 시대의 신재생에너지로 부상한 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연료전지 설치를 희망하는 산업체에 관련 기술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삼천리는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신규 수요처를 확보하고, 사업자는 REC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배곧연료전지(6.16MW, 2017년), SE그린에너지의 화성연료전지(19.8MW, 2020년), 인천연료전지(39.6MW, 2021년), 한국서부발전의 남양연료전지(20.24MW, 2021년)와 의왕연료전지(9.9MW, 2021년) 등 다수의 연료전지가 이렇게 준공되었다.
이에 따라 2013년 12월 준공한 경기그린에너지를 시작으로 삼천리는 2025년 8월 기준으로 광명연료전지, 인천연료전지를 포함하여 모두 18곳에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도시가스를 공급하게 되었다. 계열사인 삼천리ES가 우수한 시공 및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EPC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국내 최대의 연료전지 시공 실적을 보유하게 된 것도, 그룹 차원에서 연료전지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삼천리로서는 고무적인 성과가 아닐 수 없었다.
한편, 삼천리는 2020년 11월 12일 인천광역시,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연료전지 제조사인 미코사와 함께 ‘SOFC 실증사업 및 건축물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계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연료전지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연료전지 시장이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삼천리는 이 같은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연료전지 발전소 준공
2018년 6월 8일 삼천리는 한국수력원자력, 두산건설과 ‘인천연료전지 발전사업 주주협약’을 체결하고, 인천광역시 동구 송림동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 ‘인천연료전지㈜’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60%, 삼천리와 두산건설이 각각 20%씩을 출자했다.
인천연료전지는 2019년 11월 발전시설 건설공사에 착수한 이후 약 1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2021년 6월 14일 완공했다. 7월 2일 열린 준공식에는 인천연료전지㈜ 전영택 대표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박진규 차관, 허종식·이성만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신은호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등 지자체 인사,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 두산건설 김진호 사장, 삼천리 차봉근 본부장, 그리고 주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인천연료전지는 건설에는 총 2,543억 원이 투입되었다. 시설용량은 39.6MW로, PAFC(인산형 연료전지) 방식 중 최대 규모였다. 도시가스로 환산하면 연간 6,400만㎥에 달한다. 약 11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약 2만 6천 가구가 사용 가능한 열을 공급할 수 있고, 연간 5만 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기대되는 용량이다. 생산한 전기와 열은 인천 동구 등의 주변 도심지에 공급한다.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는 발전시설 건설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10여 개월이나 공사가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에 인천연료전지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연료전지의 친환경성, 고효율성, 안전성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현장견학 실시, 민관합의체 구성 등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모든 이해관계자의 동의 속에 원만하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인천시·동구청·주민대표·인천연료전지 등 4자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여 대화하고, 민관이 함께 안전·환경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한 것은 주민들이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인천연료전지는 그 이후 많은 관계자들로부터 연료전지 사업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5. 수소 사업 진출과 탄소배출권 사업
수소 기반의 친환경 차량 충전 사업
연료전지 분야에서 사업 기반을 다진 삼천리는 수소 사업을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공식화하고, 미래 수소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신사업 발굴에 나선 삼천리에게 수소경제(Hydrogen Economy)는 장차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맥킨지도 2018년에 펴낸 보고서에서 2050년이 되면 수소산업은 연간 2.5조 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수소에너지 수요는 2015년 8EJ에서 2050년 78EJ로 급속하게 증가하여 에너지 수요의 18%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우리 정부도 수소에 주목하고 2005년에 이미 ‘친환경 수소경제 구현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2018년에는 수소를 ‘혁신성장을 위한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2019년에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40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미래성장동력 확보 및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삼천리는 수소가 미래 사업에 중대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수소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를 실현하고 ESG 경영을 구현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미 삼천리는 천연가스를 넘어 수소 연료전지, 친환경 차량 충전, 탄소배출권 인증, 자원순환 등의 사업을 통해 청정에너지 산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해 있어 수소 산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 같은 전략에 따라 삼천리는 먼저 수소 충전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CNG 충전소를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와 전기 충전까지 겸하는 융·복합 충전소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미 국내 최다인 12개의 CN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어 충분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 분야에 먼저 발을 내딛은 것이다.
삼천리는 2019년 8월 29일 용인시·삼성물산·수소에너지네트워크㈜와 ‘수소 융·복합 충전소 구축 및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2020년 4월 20일 용인 에버랜드 주차장 부지 내에 250마력의 압축기 2기와 충전기 2기의 설비용량을 갖춘 수소 융복합 충전소를 설치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CNG 충전시설을 먼저 설치하고, 2020년 9월 25일에는 전기차 충전설비, 2021년 9월 8일에는 수소충전소에 대한 상업운전을 개시함으로써 최초의 융·복합 충전소로 탄생했다. 신설된 수소 충전설비는 시간당 25㎏을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압축 패키지와 고·중압 압축 가스 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어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 등 상용차도 충전할 수 있으며, 하루 평균 승용차 60대, 버스 12대에 충전이 가능하다.
수소차와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융·복합 충전소의 탄생은 삼천리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변화 추이에 맞춰 수송용 에너지 분야로 진출했음을 의미하는 일이었다. 삼천리는 수송용 에너지 전환 패러다임에 대응하여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융·복합 충전 인프라를 더욱 확대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하여 삼천리는 신사업 진출 확대를 위해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한편, 다양한 수소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해 2021년 1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탄소중립연구소도 신설했다. 탄소중립연구소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부합하는 청정에너지 연구에 집중하여 도시가스의 탄소중립과 수소 이용 기술 연구에 집중하도록 했다.
탄소배출권 인증 사업 확대
삼천리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오랫동안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펼쳐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및 에너지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며 친환경 솔루션을 새로운 비즈니스로 추진했다. 2010년 국내 최초로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을 UN에 등록하고, 2011년부터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KVER)에 나서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삼천리는 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왔다.
또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규제 사업장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하면서, 사업장에서 손쉽게 온실가스 감축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했다. 특화된 감축 아이템 발굴을 위해 2015년 들어서는 해외 선진 기술업체와 국내 사업장을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컨설팅 업무를 진행했다.
2015년부터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됨에 따라 삼천리는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2016년 3월 19일 전문업체인 에코아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천리가 대상 사업장을 발굴하고 에코아이가 외부사업 업무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2017년 들어서는 연료전환 방법론을 활용한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산업체 고객이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연료를 유류 등에서 저탄소 연료인 LNG로 전환하는 경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량 인증을 지원함으로써 고객은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삼천리는 배출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탄소중립과 동반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어 양측 모두에게 매우 유익한 모델이었다. 이를 통해 삼천리는 도시가스를 추가로 공급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도 거두었다.
삼천리는 저탄소시대 ESG 경영의 일환으로 탄소배출권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관련 기업·기관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탄소배출권 외부 사업을 위해 2020년 2월 25일 전문업체인 한국기후변화연구원과 배출권 인증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천리가 사업장을 발굴하고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이 외부사업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같은 방식으로 2021년 10월에는 친환경 설비 전문 업체인 범양써머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천리는 친환경 버너 공급업체인 범양써머텍과 다양한 사업장 발굴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2022년 6월에는 가스시설시공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소배출권 인증 확대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가스시설시공업협의회는 1천여 회원사를 대상으로 배출권 인증사업을 홍보하고 탄소감축 사업장을 발굴하는 데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삼천리는 향후에도 신규 방법론을 활용한 추가 외부사업을 개발하고 공급권역 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탄소배출권 인증 사업을 확대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동시에 ESG 경영을 실천하는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서 지속 성장을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