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이야기

70년 이야기

도시가스사업의 성장과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진화 

1993 ~ 2007 

Section 5

New Vision 선포와 CSR의 확산

1. ‘21세기 New Vision’ 선포

급변하는 에너지산업 환경

삼천리는 2005년 10월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한국전쟁 직후 폐허처럼 파괴된 국토와 망연자실해진 궁핍한 살림의 국민을 바라보며 ‘따뜻한 겨울’을 목표로 회사를 세운 지 반세기가 지난 것이다. 그 사이에 삼천리는 우리나라 도시가스업계 1위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집단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며 복합 에너지 기업을 꿈꾸는 건실한 중견 그룹회사의 위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었다. 무엇보다도 에너지 산업의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50주년을 맞은 그해는 1997년 채택된 교토의정서가 발효한 해로,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국제적으로 본격화된 해이기도 했다. 한국은 개발도상국 지위를 인정받아 감축 의무 대상국이 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실질적인 감축 참여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국제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청정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에 대한 투자와 관심도 높아졌다. 우리나라도 이 흐름에 발맞춰 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2002년 처음 발표한 제1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에너지 다변화, 효율성 향상,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향후 추진할 에너지 정책의 핵심으로 삼았다. 이를 토대로 2004년에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이용·보급 촉진법이 시행되었다. 태양광, 풍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2005년에는 신재생에너지 목표비율이 설정되어 구체적인 보급 목표가 제시되었다.
한편으로는 산업 및 가정 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강화되었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에너지 절약 캠페인,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 건축물의 단열 성능 강화 등 다양한 에너지 정책이 에너지 안보 강화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천 방안으로 추진되었다.
이처럼 2005년을 전후하여 한국의 에너지산업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과 환경 규제 강화라는 외부요인, 그리고 국내 에너지 수요 증가와 소비구조 변화라는 내부요인에 의해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었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도 이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러한 때에 삼천리는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New Vision 체계에 담긴 의미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둔 2005년 9월 30일 삼천리는 이만득·유상덕 회장과 임직원 등 2천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잠실의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한마음 대축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2010년을 목표 시점으로 하는 삼천리그룹의 미래 비전 ‘21세기 New Vision’이 선포되었다.
이만득 회장은 ‘에너지에서 환경까지, 미래를 창조하는 삼천리’를 새 비전으로 선포하고, 2010년의 단기 목표와 2015년의 중기 목표, 삼천리의 기업목적, 추진전략, 그리고 핵심가치를 포함하는 비전 체계를 공유했다.
비전 ‘에너지에서 환경까지’는 삼천리의 확장된 사업영역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미래의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추구해야 할 새로운 가치를 의미한다. 이 중 ‘에너지’라는 개념에는 도시가스를 비롯해 집단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원 제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업으로 다각화를 추진하는 근간으로 삼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또 ‘환경까지’라는 개념에는 에너지를 포함하여 삼천리가 영위하고 있고 향후 추구해야 할 모든 사업을 친환경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의미와, 더 나은 개인의 삶과 기업활동을 위해 주변 여건을 조성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익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미래를 창조하는’이라는 개념에는 현재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문화를 창조하고 향상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이날 선포한 비전에서는 2010년까지 매출 3조 원, 2015년까지 매출 5조 원과 초우량기업 도약을 이뤄내겠단 구체적인 정량 목표도 제시했다. 또 ①친환경 생활문화 구현 ②지속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증대 ③구성원의 동반성장 추구 ④고객으로부터의 사랑, 사회로부터의 존경 등 네 가지를 기업목적으로 명시했다.
이 중 ‘친환경 생활문화 구현’은 고객의 생활문화와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로, 사업영역을 생활문화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었다. ‘지속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증대’는 향후 수익성 있는 성장을 지속하여 주주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구성원의 동반성장 추구’에는 회사의 발전이 구성원 개개인의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경영이념이 담겨 있으며, ‘고객으로부터의 사랑, 사회로부터의 존경’에는 고객을 위한 기대 가치를 구현하여 고객의 사랑을 받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여 회사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추진전략으로는 사업다각화와 고객중심(Customer Centric), 코스트 리더십(Cost Leadership)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사업다각화’는 기존 에너지산업의 수직계열화와 수평다각화를 통해 ‘종합에너지기업’이라는 목표를 수행하면서 친환경 관점에서 고객의 생활문화와 관련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고객 중심’은 고객만족 요소를 지속 발굴하여 고객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정신을 표명한 것이다. 그리고 ‘Cost Leadership’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와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의 관계를 알고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여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이번 비전 체계에서 삼천리는 처음으로 핵심가치(Core Values)를 명시해 앞으로 추구할 조직문화의 조성 방향을 명확히 했다. 핵심가치로는 ①바른 경영, ②즐거운 경영, ③행동하는 경영, ④인재 중시의 경영 등 네 가지가 설정되었다. ‘바른 경영’이란 원칙을 중시하고 합리적이며 믿음을 주는 깨끗한 경영을 말한다. 또 ‘즐거운 경영’은 상호 존중의 지세와 자긍심을 바탕으로 한 화합과 인화의 경영을, ‘행동하는 경영’은 기업가정신을 장려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에 따른 실천 및 결과 중심의 경영을 의미한다. ‘인재 중시의 경영’은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출이었다.
한편,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삼천리는 지난 50년 동안 국민과 함께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삼천리그룹 50년사”를 발간해 봉정식을 갖고 이를 공개했다. 삼천리그룹 50년사에는 매 순간 도전과 혁신의 의지로 이어온 50년의 여정이 담겼다. 삼천리는 지난 50년 역사를 발판으로 삼아 더 밝고 위대한 미래를 창조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2005.09.29. 창립 50주년 기념식
2005.09.30. 창립 50주년 기념 21세기 New Vision 선포

2005년 선포한 ‘21세기 New Vision’의 구성체계

슬로건
: 에너지에서 환경까지, 미래를 창조하는 삼천리
단기 목표
: 2010년 매출 3조 원 달성
중기 목표
: 2015년 매출 5조 원 달성 및 초우량기업 도약
삼천리의 기업목적
친환경 생활문화 구현지속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증대 구성원의 동반성장 추구 고객으로부터의 사랑, 사회로부터의 존경
추진전략
사업다각화, 고객중심(Customer Centric), Cost Leadership
핵심가치
바른 경영, 즐거운 경영, 행동하는 경영, 인재 중시의 경영

축하 리셉션 행사와 창립자 흉상 제막

삼천리는 New Vision을 선포하기 하루 전인 2005년 9월 2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 리셉션 행사를 개최했다. 이만득 회장, 유상덕 회장을 비롯한 삼천리의 주요 임직원과,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손학규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였다.
이 자리에서 이만득 회장은 참석한 인사들에게 그룹 비전을 설명했다. 그리고 비전 달성을 위해 천연가스 도매사업 진출, 가스전 및 유전 투자, 발전 및 집단에너지 사업 등의 에너지 신사업에 진출해 2010년까지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 이후 5년 동안 신성장동력을 구축하여 2015년에는 매출 5조 원 고지에 오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향후에는 에너지사업을 기반으로 비에너지사업 분야인 친환경 생활문화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신규 사업의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일 수 있도록 M&A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상덕 회장은 “선대회장의 동업에 대한 경영철학이 오늘의 삼천리그룹을 만들었다”며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동업 경영으로 그룹 매출 5조 원 이상의 중견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삼천리는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특히 유성연·이장균 두 창업자의 창업정신을 되새기는 일은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였다.
삼천리는 지난 50년 역사의 초석이 된 두 창업자의 창업정신과 열정을 오래도록 기리고 계승한다는 취지에서 2005년 9월 29일 본사 1층 로비에서 창업자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두 창업자가 비스듬히 마주 보고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의 이 흉상은 브론즈 재질로 115% 크기의 반신상(半身像)으로 제작되었다. 그 아래로는 내구성이 좋은 마천석 재질로 중간좌대(l,350cm × 710cm)와 본좌대(l,550cm × 910cm), 그리고 명판(名板)으로 구성되었다.
이에 따라, 1955년 10월 1일 삼천리연탄기업사를 공동 창업한 이후 삼천리를 국내 도시가스 1위 업체이자 대표적인 에너지기업으로, 삼탄을 세계 7위의 유연탄광을 경영하는 글로벌 자원개발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주역이었던 두 창업자의 정신은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후배 임직원 모두와 오래도록 함께하게 되었다.

2005.09.29. 흉상제막식

2. 신노사문화와 윤리경영의 정착

‘신노사문화 선언’ 발표

삼천리의 노사관계는 정평이 나 있다. 창업 이후 50년 동안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항상 신뢰하고 존중하는 노사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관계인 만큼 신뢰도 깊다.
회사 측은 사원들의 복지 증진과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노조 측도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창업 초기부터 서로 상생하고 공존공영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은 창업회장의 경영철학이 회사 곳곳에 기업문화로 내재된 덕분이었다.
2000년 10월 17일 회사가 약 9억 6,000만 원에 상당하는 자사주 2만 7,547주를 사원들에게 무상으로 지급한 것은 사원들을 대하는 회사의 자세를 잘 보여주었다. 그 이후에도 회사는 2006년 1월 20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자사주 9만 1,232주, 약 56억 6,527만 원 상당을 임직원 특별상여금으로 지급했다. 주인의식을 고취한다는 취지였다. 임직원에 대한 회사의 이 같은 배려는 노사관계를 돈독히 하는 또 하나의 동기가 되었다. 덕분에 삼천리는 오랫동안 무분규 사업장의 전통을 이어 올 수 있었다.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2005년 9월 30일,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한마음 대축제’ 행사에서 삼천리의 노사는 ‘삼천리 신노사문화 선언’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노사가 함께 회사의 도약을 위해 협력할 것을 대내외에 선언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영복 사장과 이덕상 노조위원장은 “지난 50년간 굳건한 노사 신뢰가 있었기에 50년 연속 흑자의 신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처럼 노사 상생의 문화를 삼천리의 핵심 경쟁력으로 강화해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발표한 삼천리 신노사문화 선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노사가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구성원의 동반성장과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 고객으로부터 시랑받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한다.
  • 무분규 사업장의 전통을 존중해 인화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

이로써 삼천리는 이전보다 더욱 공고해진 노사협력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오로지 경영에 집중하고 생산성 향상에 전념하며 회사의 발전에 힘을 모을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회사의 신인도를 높이고 고객의 신뢰를 깊게 하는 또 하나의 계기로 작용한 것은 명약관화 한 일이었다. 삼천리는 2006년 9월 26일 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임을 인정받았다.

‘윤리경영’ 선포

2005년 12월 21일 삼천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앞장서 이행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통해 윤리적이고 청렴한 기업문화를 정착한다는 취지에서 ‘윤리경영’을 선포했다. 윤리경영이란 기업이 경제적, 법적 책임 외에도 윤리적 책임을 실천하는 경영활동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윤리경영은 경영활동을 하는 데 있어 윤리를 최우선의 과제로 생각하며, 모든 업무활동의 기준을 윤리규범에 맞추어 투명하고 공정하게 또 합리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에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준이기도 하다. 이는 임직원 사이의 신뢰, 조직과 이해관계자 사이의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날 삼천리는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임직원과 고객센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경영 선포식’을 갖고 윤리강령을 채택했다. 윤리강령은 제1장 총칙을 포함하여 고객에 대한 책임과 의무, 공정한 경쟁 및 거래, 임직원에 대한 책임, 임직원의 기본윤리, 주주에 대한 책임과 의무,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 등 이해관계자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담은 총 7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총칙 안에는 ‘윤리헌장’도 포함되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공정한 직무 수행, 재산 및 정보 보호, 부당이득의 수수 금지, 건전한 조직풍토 조성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윤리강령 실천 지침’을 채택하고 적극적인 실천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삼천리는 한층 더 강화된 기준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윤리경영을 선포한 이후 삼천리는 윤리경영이 ‘21세기 New Vision’ 달성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정신적 토대가 되고 경영활동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실천력을 높여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윤리강령과 실천 지침을 반영한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임직원 교육도 강화했다. 윤리경영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것이 삼천리의 각오였다.

2006.09.27.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3. 사회공헌활동의 본격적 전개

사회공헌활동 추진방향 정립

삼천리를 창업한 이장균 선대회장은 생전에 “국민연료로 수익을 올리는 에너지기업은 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기업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여러 차례 반복해 강조했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창업 때부터 줄곧 삼천리의 경영을 관통하는 경영의 원칙 가운데 하나였다.
이러한 원칙은 삼천리 창립 50주년이 되는 2005년까지도 변함없이 계승되었다. 이만득 회장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앞장서 이행하며 국민의 삶과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2005년에는 “지난 50년 동안 연탄과 도시가스로 서민들의 안방을 데워 온 역사를 바탕으로 이제 화석연료가 아니라 마음으로 사회 구석구석을 데우는 책임경영을 펼치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이만득 회장의 ‘공익’ 정신이 녹아 있는 말이었다.
이러한 최고경영자의 철학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삼천리는 1987년 설립한 천만장학회를 중심으로 하여 주로 장학사업에 역점을 두어 왔다. 경제적 이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배움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다.
1996년, 1997년에는 부천과 군포에 도시가스 홍보관을 개관하여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견학학습 및 요리체험교실을 운영했고, 2002년 이후에는 매년 인천국제마라톤대회를 공식 후원하는 등 각종 공익행사와 문화·체육행사를 공식 후원했다. 임원 아내들의 모임인 임원부인회는 2003년부터 평화의 집 등 지역사회의 여러 복지시설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후원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삼천리는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국민에게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미였다.
삼천리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데 있어 자칫 형식적인 행사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하고, 사회공헌활동의 목적과 방법에 대한 내부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여 정신적인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만족, 선택과 집중, 지속의 원칙 등 ‘사회공헌활동 3대 원칙’을 마련했다. 그리고 친환경, 사회복지, 교육 및 문화, 기타 봉사활동 등 네 분야에 사회공헌활동을 집중하기로 했다.

2003. 임원부인회 평화의집 방문

Clean 봉사대 발족 및 사회공헌활동 확산

사회공헌활동의 본격적인 전개에 맞춰 2005년 9월 10 안산시 소재 수리산에서 ‘삼천리 Clean 봉사대’가 발족했다. 임직원 200여 명으로 구성된 Clean 봉사대는 환경친화적 기업으로서 환경 보호 및 도시 정화를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생활환경을 청정하게 가꾸자는 거시적 의미의 ‘Clean’을 구현하기 위해 ‘Clean Day 캠페인’을 시작했다.
먼저 안산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안산시 수리산 일대에서 생태보호활동을 펼쳤다. 이어 2005년 11월에는 인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청량산에서 Clean Day를 시작했다. 이 활동이 점차 친환경 캠페인으로 자리를 잡게 되자 경기·인천의 5개 지역으로 활동범위를 확대했다. 2006년에는 행락객들과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던 시화방조제를 살리기 위해 시흥시와 공동으로 환경 캠페인을 펼쳤다. 이후에도 삼천리 Clean Day는 2008년 안양천, 2009년 오산 독산성 등으로 확대되어, 지역과 함께하는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의 모범사례로 정착되었다.
환경보호 활동 외에도 삼천리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06년에는 나눔과 자원순환, 기부 문화의 확산을 위해 NGO 단체인 아름다운가게와 손을 잡고 ‘삼천리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매년 한 차례씩 삼천리 임직원이 기증한 물품을 모아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고 판매수익금 전액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도록 돕는 행사이다.
농촌 돕기 활동에도 발 벗고 나섰다. 젊은이들이 떠난 후 일손 부족과 지역경제의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촌을 돕기 위해 일사일촌(1社1村) 자매결연을 맺고 나눔 활동을 벌였다.
2005년 8월 27일 평택시 평궁리와 자매결연을 맺은 삼천리는 일손 돕기, 농산물 직거래, 농촌 체험, 농촌 주민 관광, 농촌마을 가꾸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행사 후에는 독거노인을 위해 보일러를 기증하고 마을회관 주변 청소, 고장 수리 등을 지원했다. 또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매년 다채로운 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삼천리와 평궁리의 관계는 일사일촌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2006년에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로부터 농촌사랑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삼천리는 가스안전 문화제 행사를 개최하면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스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가스시설 안전점검, 무상수리 및 보수, 보일러 교체 등 안전하고 편리한 가스 사용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2005년에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성금 모금을 위해 5일 동안 진행한 ‘사랑의 랠리’ 성화 봉송 이벤트는 지역사회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6년부터는 복지시설의 어린이들을 위해 전 직원이 산타가 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열어 어린이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삼천리는 생활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더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연료로서의 에너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사랑의 에너지, 희망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05.09.10. Clean Day 봉사대 발대식
2005.11.19. 청량산 Clean Day 캠페인
2005.08.27. 평택시 팽궁리와 일사일촌(1社1村) 자매결연

4. ‘존경받는 기업’ 삼천리를 향한 찬사

10여 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

삼천리는 이만득 회장이 취임한 1993년 당시만 해도 1,7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10년쯤 지난 2000년대 초 삼천리는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의 중견 그룹회사로 성장했다. 2001년에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을 넘겨 1조 1,252억 원을 기록했고, 2004년에는 매출액 1조 3,476억 원으로 1993년에 비해 7.7배 신장했다. 경상이익도 14.7배, 당기순이익은 15.5배로 늘어난 알찬 기업이 되었다. 2007년에는 매출액 1조 9,073억 원을 기록해 2조 원의 턱밑에까지 근접했다. 1996년 11월에 10억㎥를 돌파한 LNG 판매량은 2000년 11월에는 국내 도시가스 회사 최초로 20억㎥를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도시가스 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천리의 성장은 산업계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수십 년을 아무런 갈등 없이 이어 온 창업회장들의 전설과도 같은 ‘우정어린 동업’ 이야기도 그렇지만, 창업 2세인 이만득·유상덕 회장의 대를 이은 우정과 기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경영수완은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거리가 되었다. 공익을 우선하고 구성원의 복지, 고객의 안전,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기업정신을 지켜가며 일궈낸 경영성과여서 의미가 더욱 남달랐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 평가 잇따라

삼천리에 대한 평가는 각종 수상 기록으로도 입증이 되었다. 2001년 삼천리는 뛰어난 경영성과와 더불어 안전경영, 고객감동경영을 적극 추진한 공로로 안전관리 최우수업체로 선정되었고, 이만득 회장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2년에는 뉴미디어 대상을 수상했다.
2004년 6월 29일 삼천리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The Korea’s Most Admired Company)’ 도시가스 부문 1위로 선정되었다. 안정적인 재무관리를 기반으로 활발한 신규 사업 진출, 끊임없는 경영혁신, 고객센터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CS 향상,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기업가치 증대를 실천해 온 결과라는 평가였다.
이 조사는 기업의 사회·경제적 역할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바람직한 기업 방향을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각 산업별 매출액과 시장 규모, 경쟁 구도 등을 기준으로 조사 대상 기업을 선정하여, 산업계 종사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총 1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루어진다. 이 조사에서 삼천리는 2004년 이후 2025년 현재까지 22년 연속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삼천리는 연탄 사업으로 출발한 이후 1980년대 청정에너지인 도시가스 사업을 주력으로 확장하고, 도시가스를 이용한 자가 열병합발전 사업과 구역형 집단에너지 사업, 차량용 CNG 충전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여 에너지 전문회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MBA 과정을 개설한 점,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해 해외 어학연수와 해외 대학 MBA과정 파견교육 등 체계화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 점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천리에 대한 ‘가장 존경받는 기업’ 평가는 그 이후에도 매년 꾸준히 계속돼 삼천리의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한편, 삼천리는 2005년 11월 21일 기준으로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발표하는 신용평가에서 A3 및 A-라는 ‘안정적’ 평가를 받았다. 무디스가 삼천리의 외화표시 채권에 부여한 A3 평가는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등급이었다. 무디스는 “삼천리의 우량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긍정적인 LNG 사업 전망 등을 이유로 이와 같이 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S&P 역시 삼천리에 대해 A- 신용등급을 부여하며 ‘지역 가스 배급에 대한 독점권, 안정적인 현금 수입과 이익 창출,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 투자와 우량한 재무구조’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2001.09.19. 이만득 회장, 철탑산업훈장 수훈
2002.11.13. 뉴미디어 대상 수상